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변호사비를 농협하고 삼성증권 계좌로 다 송금해 2억 5천만원이 좀 넘는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가 변호사 비용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변호사비를 누구한테 대납시켰다는 얘기는 아무리 국감이라고 하고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수사과정과 1·2·3심 재판 3번, 헌법재판소 헌소(헌법소원)까지 총 5번을 재판했다"며 "무슨 30곳을 말씀하시는데 여기에 선임된 사람은 개인 4명, 법무법인 6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중에 1개 법인이 사임했다. 이거 빼고 민변 전임 회장 3분이 지지 차원에서 서명해 총 14명"이라며 "대부분 대학친구, 법대 친구, 사법연수원 동기여서 효성과는 비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저한텐 너무 큰 부담이었다"면서 "무슨 (효성이) 400억원의 돈을 냈다는 거와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고 했다.
또 "변호사비를 대납했다고 하거나 모 대법관과 재판거래를 했다는데, 2015년에 제가 예측해서 '내가 나중에 재판받게 될 것 같다, 유죄 될 것 같다(해서) 미리 준비했다'라는 건 아닐 것 같고, 대법관이 13명이 계시는데 1명한테 (로비)한다고 해서 뭐 되지도 않을 일"이라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지사는 "변호사비를 누구한테 대납시켰다는 얘기는 아무리 국감이라고 하고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지나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앞서 국민의힘 김도읍 의원은 이 지사를 겨냥해 "그분은 자신의 재판을 위해 30여 명의 초호화 변호인단을 구성했다"며 "비슷한 규모의 변호인을 꾸렸던 효성그룹 조현준 사장은 400억원을 지불했다고 전해진다"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또 "그분은 사생활이라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 적절치 않다고 한다.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대납도 사생활이냐. 근데 이 전 대통령은 어찌해서 변호사 대납 관련으로 유죄로 뇌물죄로 선고받았나. 친여 시민단체가 상장기업 S사의 그분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제기했다. 대납이 사실이면 뇌물죄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