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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맞아?' 4명 감독이 찍은 도로공사, 충격의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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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승후보 맞아?' 4명 감독이 찍은 도로공사, 충격의 완패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0일 현대건설과 홈 개막전에서 작전 타임 때 김종민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김천=KOVO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0일 현대건설과 홈 개막전에서 작전 타임 때 김종민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김천=KOVO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개막 미디어 데이에서 7명 사령탑 중 4명이나 올 시즌 우승팀으로 도로공사를 지목했다.

    국가대표 레프트 박정아를 주축으로 탄탄한 전력을 보유한 데다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가 교체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의 경험이 쌓인 켈시 페인이 한국 무대에 적응해야 하는 다른 외인들보다 안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달랐다. 도로공사는 올 시즌 홈 개막전에서 허무한 셧 아웃 패배를 안았다.

    도로공사는 20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홈 경기에서 0 대 3(13-25 23-25 20-25)로 졌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한 무기력한 패배였다.

    켈시는 이날 팀 최다 16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이 35%대에 머물렀다. 8점에 그친 박정아도 공격 성공률이 22%대에 그쳤다.

    반면 현대건설은 새 외인 야스민 베다르트가 양 팀 최다 18점으로 폭발했다. 야스민은 지난 17일 IBK기업은행과 홈 개막전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백어택 각 3점 이상)을 작성하며 무려 43점을 퍼부은 바 있다. 이날도 공격 성공률이 45%에 육박하며 켈시와 화력 대결에서 웃었다.

    '블로킹 위에서 때리네' 현대건설 야스민이 20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타점 높은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김천=KOVO'블로킹 위에서 때리네' 현대건설 야스민이 20일 도로공사와 경기에서 타점 높은 강타를 터뜨리고 있다. 김천=KOVO

    여기에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이 12점(블로킹 2개)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고예림(10점), 정지윤, 이다현(이상 7점)까지 고른 활약으로 완승에 힘을 보탰다.

    현대건설은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 시즌 2연승으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 우승 후보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첫 경기 완패의 후유증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생겼다.

    이날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개막전에서 3 대 2(25-22 23-25 23-25 25-23 15-11)로 이겼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후인정 감독은 데뷔전부터 승리를 거뒀다.

    '말리 특급' 노우모리 케이타가 무려 43점을 쏟아부었고, 홍상혁이 21점으로 거들었다. 특히 홍상혁은 공격 성공률이 81%에 육박했다. 세터 황택의가 세트당 13개의 세트를 배달하며 현대캐피탈 김명관(10.6개)와 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현대캐피탈은 패배에도 값진 승점 1점을 보탰다. 외국인 선수 공백에도 OK금융그룹과 개막전에서 승리한 현대캐피탈은 이날도 개인 최다 35점을 올린 허수봉을 앞세워 선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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