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t wiz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KIA 정해영이 9회에 투구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야구 2년 차 고졸 신인 정해영(20·KIA)이 차세대 마무리 투수 자리를 점찍었다.
정해영은 20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 홈 경기에서 3대 0으로 앞선 9회초 마무리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시즌 30세이브째를 올렸다.
역대 최연소 단일 시즌 30세이브 달성 기록이다.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2019년 LG 고우석의 기록(21세 1개월 7일)을 넘어섰다.
선동열(1993년·1995년), 임창용(1998년), 윤석민(2015년)에 이어 KIA 소속 마무리 투수로는 역대 5번째 단일 시즌 30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정해영의 첫 역할은 셋업맨이었다. 데뷔 시즌 47경기에서 38⅓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해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는 마무리 보직을 맡았고 허리를 책임지는 불펜투수 장현식과 함께 필승조를 구축했다.
정해영은 지난 10일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KIA의 새 역사를 썼다. 시즌 26세이브째를 올려 구단의 역대 20세 이하 단일 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한기주의 25세이브다.
정해영은 올 시즌 60경기에서 61⅓이닝을 던져 5승 4패 평균자책점 2.35를 기록하며 한 단계 성장한 면모를 과시했다. 세이브 부문에서는 KT 우완 김재윤과 나란히 공동 3위(30세이브)에 올랐다.
같은 날 '셋업맨' 정현식도 홀드를 추가했다. 8회초를 실점 없이 막고 시즌 32번째 홀드를 챙기며 이 부문 1위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