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피아니스트 백건우가 MBC 'PD수첩'을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와 1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 신청을 했다고 25일 밝혔다.
백건우는 이날 보도자료(11쪽 분량)를 통해 "지난 9월 27일 방영한 'PD수첩-사라진 배우, 성년 후견의 두 얼굴'이 잘못된 내용으로 자신과 딸 백진희의 명예가 크게 훼손됐고 정신적 고통이 컸다"며 "시정과 피해배상을 구하기 위해 MBC를 상대로 언론중재위원회에 정정보도청구와 손해배상청구 조정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앞서 'PD수첩'은 윤정희의 동생들을 인터뷰해 백건우 부녀가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투병 중인 윤정희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했고, 백진희가 후견인의 권한을 남용해 윤정희와 동생들의 전화와 만남을 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건우는 보도자료에서 "가족 간 내부 갈등은 외부인이 잘 알 수 없는 것이다. PD수첩은 윤정희 형제자매만의 말만 듣고 그것이 사실인 양 악의적으로 편집하고 사실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윤정희의 동생들이 자신의 한국 연주료 21억원을 무단 인출한 뒤 잔고 내역을 허위로 알렸다. 그 후 은행계좌 비밀번호를 변경하자 자신과 딸이 윤정희와 연락하지 못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프랑스고등법원이 2020년 9월 26일 백진희와 후견협회 A.S.T.를 윤정희의 공동후견인으로 정했고, 같은 해 11월 17일 프랑스 고등법원이 윤정희와 동생들의 통화와 만남에 대해서는 후견협회 A.S.T.가 정하도록 한 사실을 명확히 했다.
백건우는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논란에 대해 자세히 답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