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2연전을 마친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들. 대한축구협회 제공 대한민국 여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콜린 벨 감독이 미국전을 6점 차로 패한 뒤 시간과 체력 부족을 가장 큰 실점 원인으로 뽑았다.
한국 대표팀은 27일(한국 시간) 오전 미국 미네소타주 세인트 폴 알리안츠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친선 경기 2차전에서 0 대 6으로 졌다.
FIFA 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한국(랭킹 18위)은 지난 22일 1차전을 0 대 0 무승부로 마쳤지만 2차전은 실력차를 실감했다.
벨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1차전의 경우 내용적으로 좋았다. 미국의 홈 연승을 끊었고, 미국이 계속 골을 넣고 있던 상황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것 또한 고무적이었다. 반면에 2차전은 다른 양상이었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이어 "원인은 명확하다. 1차전에서 강도 높은 경기를 치르고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다. 또한 선수단 전체적으로 체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은 월드 클래스의 팀이고, 빠르고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그런 강한 팀을 상대하는 데 있어 체력적으로 부족했다"며 "앞으로 우리는 미국처럼 높은 수준의 팀을 목표로 하고 나아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원정 2연전 일정을 마무리한 벨호는 2022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위해 다음 달도 훈련을 이어간다.
벨 감독은 "가장 큰 부분은 체력적인 부분이다. 우리 선수들이 전술적 이해도나 기술이 부족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더 높은 수준의 상대와 경기하기 위해서는 체력적으로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