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1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삼성 4번 피렐라가 삼진을 당한 뒤 배트를 던지고 있다. 연합뉴스'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NC-삼성의 정규 시즌 최종전이 열린 30일 경남 창원 NC 파크. 경기 전 삼성 허삼영 감독은 최근 부진한 중심 타선에 대한 신뢰를 잃지 않았다.
허 감독은 전날 1 대 3 패배에 대해 "잘 던지고 잘 치면 힘든 상황은 없었겠죠"라면서 "백정현이 잘 던졌는데 중요할 때 (타선의) 해결이 안 됐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전날 NC와 같은 7안타를 치고도 2점을 덜 냈다.
하지만 중심 타선은 그대로다. 허 감독은 "3경기를 못 했기 때문에 풀릴 때가 왔다"면서 "결과만 도출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전날 삼성은 3번 오재일이 2안타를 쳤지만 4번 호세 피렐라가 3타수, 5번 강민호가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7번 타자 이원석도 6회와 8회 득점권에서 삼진과 내야 뜬공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허 감독은 "이원석에 피렐라까지 3경기 타율이 1할도 안 된다"면서도 "그러나 여기까지 오는 데 일등공신들이고 믿고 같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민호도 잔부상이 많은데도 나오고 있는데 중요한 순간 자기 역할을 해줄 거라 믿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이 전날 이겼다면 공동 1위인 kt도 키움에 졌기에 단독 1위에 올라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을 터였다. 그러나 지면서 정규 리그 최종일인 30일 총력전을 펼칠 상황이 됐다. kt도 SSG와 인천 원정을 치른다. 삼성이 이기고 kt가 지거나 반대의 상황이면 1위가 가려진다.
1점이 중요할 수 있지만 중심 타선의 희생 번트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 허 감독은 "올 시즌 피렐라는 보내기 번트가 한번도 없다"면서 "피렐라가 잘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믿지 못하고 번트를 지시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자의 주력도 좋지 않다"면서 "피렐라가 반등해야 우리도 일어설 수 있다. 믿고 가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피렐라는 최근 3경기 11타수 1안타에 그쳤다. 10경기 타율 역시 2할1푼9리다. 홈런과 타점도 8경기째 없다.
허 감독은 전날과 같이 오재일-피렐라-강민호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를 낼 것으로 밝혔다. 과연 피렐라가 정규 시즌 최종전에서 과연 부활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