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제주 과수원을 돌며 만감류인 '황금향'을 훔친 4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됐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절도 등의 혐의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8일부터 25일까지 서귀포시 일대 과수원 비닐하우스 5곳에 침입해 황금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훔친 황금향(수확 시기가 늦은 감귤류)의 양은 시가 500만 원 상당의 1000㎏이다. A씨는 훔친 황금향을 휴대전화 중고거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적이 드문 비닐하우스에 몰래 들어가 직접 가위를 이용해 황금향을 땄다. 미리 마련한 상자에 넣은 뒤 승용차 트렁크와 좌석 등에 실어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화물차량이 아닌 승용차를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경찰서. 고상현 기자경찰은 지난달 8일 서귀포시 표선면 한 농가로부터 처음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섰다.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과 탐문수사를 통해 범인을 특정하고 최근 A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농산물 절도는 농민들의 수고를 한순간에 허사로 만드는 대표적인 서민 생활 침해 범죄다. 앞으로 피의자에 대해 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격적인 감귤 수확 철을 맞아 경찰은 농촌지역 맞춤형 범죄 예방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과수원 밀집 지역에 대한 범죄예방 진단을 통해 방범용 CCTV 등 범죄 예방 시설물을 추가로 설치하고 있다. 범죄 취약 지역‧시간대를 중심으로 예방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