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연합뉴스손흥민(29, 토트넘 홋스퍼)이 안토니오 감독에게 첫 골과 승리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G조 4차전 피테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1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후반 세바스티안 로메로의 퇴장 악재 속에서도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지휘봉을 잡은 콘테 감독은 토트넘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토트넘은 2승1무1패 승점 7점 2위로 올라섰다.
콘테 감독은 데뷔전인 만큼 콘퍼런스리그에서도 베스트 멤버를 가동했다.
애정하는 스리백으로 에릭 다이어, 로메로, 벤 데이비스를 세웠고, 최전방에 손흥민과 해리 케인, 루카스 모라를 배치했다. 세르히오 레길론과 에메르송 로얄이 좌우 윙백,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이 중원에 자리했다. 3-4-3 포메이션.
전반 15분 손흥민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모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골키퍼는 몸을 날리면서 공을 쳐냈다. 공은 수비수를 맞으면서 살짝 굴절됐고, 손흥민이 가장 빠르게 달려들었다. 손흥민은 골키퍼가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로 골문을 활짝열었다.
손흥민의 골과 함께 토트넘의 공세가 펼쳐졌다. 전반 22분 모라의 두 번째 골이 터졌고, 전반 28분에는 상대 자책골까지 나왔다.
하지만 전반 32분과 전반 39분 연거푸 실점하며 3대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쉽지 않았다.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로메로가 퇴장을 당했다. 후반 14분 로메로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미 전반 37분 경고를 받았던 로메로는 경고 누적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1골 차로 쫓긴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몰렸다.
콘테 감독은 후반 27분 손흥민과 모라를 동시에 벤치로 불러들였다. 탕기 은돔벨레, 다빈손 산체스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올리버 스킵 대신 해리 윙크스도 투입했다.
악재도 겹쳤다. 교체 투입된 산체스가 후반 31분 출혈로 잠시 그라운드를 벗어났다. 지혈을 한 뒤 붕대를 감고 다시 그라운드에 들어왔지만, 짧은 시간 동안 9명 대 11명으로 싸워야 했다. 토트넘은 리드를 지켰다.
상황이 달라졌다. 후반 36분 피테서 수비수 다닐로 두키가 경고를 받았다. 앞서 산체스의 출혈 과정에서 이미 경고가 있어 퇴장을 당했다. 이어 후반 39분 역습 상황에서 로얄의 슈팅을 팔로 막은 피테서 골키퍼가 바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오히려 토트넘이 수적 우위를 점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추가시간도 5분이 주어졌지만, 승부는 그대로 토트넘의 3대2 승리로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