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역시 가을 승부사' 두산 김태형 감독, 만루 위기서 홍건희 카드 적중

야구

    '역시 가을 승부사' 두산 김태형 감독, 만루 위기서 홍건희 카드 적중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투수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투수 홍건희가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두산 김태형 감독의 승부수가 또 적중했다. 필승조 홍건희 카드를 꺼내 최대 위기를 모면하고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를 가져왔다.
     
    홍건희는 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삼성과 플레이오프(3전2승제) 1차전에서 3대2로 앞선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등판해 팀을 실점 위기에서 구했다.

    최대 고비를 넘긴 홍건희는 3이닝 동안 무려 52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두산의 허리를 지켰다.
     
    두산은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6대4로 승리해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107구 역투에도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뷰캐넌은 7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선취점의 주인공은 삼성이었다. 1회말 1사에서 김지찬이 볼넷을 고른 뒤 구자욱의 1타점 적시타로 홈을 밟았다. 2사 1,2루에서는 호세 피렐라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2회초 1사 1루에서 허경민이 2루타를 친 뒤 박세혁이 볼넷을 골라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2사 만루에서 강승호가 2타점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정수빈의 땅볼 때 3루수 이원석의 실책이 나오면서 두산이 3대2로 앞서갔다.
     
    두산은 5회말 역전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1사에서 김지찬이 안타를 친 뒤 두산 선발 최원준의 1루 견제가 빠진 틈을 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구자욱이 볼넷을 골랐고, 강민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다.
     
    두산은 1사 만루 위기에서 선발 최원준을 내리고 홍건희를 투입했다.

    홍건희는 오재일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홍건희는 6회말 또 다시 만루 상황에서 탁월한 위기 관리 능력을 발휘했다.

    두산 내야진은 1사 2,3루 박해민의 땅볼 때 3루주자 김성표를 홈에서 잡아냈다. 홍건희는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지찬을 뜬공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홍건희는 7회말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두산이 4대2로 앞선 8회말 2,3루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물러났다.

    홍건희는 선두타자 피렐라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선진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 김헌곤의 희생번트로 2,3루 위기에 처하자 이현승과 교체됐다. 투구수가 한계치를 초과하면서 제구가 흔들렸다. 홍건희는 정규리그에서 50개 이상의 공을 던져본 적이 없다.

    이현승도 제 몫을 했다. 두산은 강한울의 땅볼 때 1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꿨다. 이후 이현승은 2사 3루에서 박해민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9회초 2점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2사에서 마무리 오승환을 투입했다. 이때 박세혁이 오승환의 직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김재호와 강승호가 연속 안타를 쳤고 정수빈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졌다. 오승환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강판됐다.

    삼성은 9회말 구자욱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점 차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배했다.
     
    두산은 삼성에게 대구 라이온즈파크 개장 후 첫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패배를 안겼다. 두 팀은 10일 잠실에서 2차전을 치른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