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1-2022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7연승을 이어가는 현대건설 선수들과 코치진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건설올 시즌 프로배구는 초반 남녀부의 판도가 판이하게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 여자부는 현대건설이 독주하고 IBK기업은행이 최하위에 처지는 등 강약이 뚜렷하지만 남자부는 혼전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GS칼텍스와 원정에서 3 대 0(25-20 25-21 25-10) 완승을 거뒀다. 개막 이후 파죽의 7연승을 달렸다.
주포 야스민이 양 팀 최다 22점을 쏟아부으며 1라운드 MVP 선정을 자축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5점으로 거들었고, 이다현이 팀 최다 3블로킹에 9점으로 활약했다.
10년여 만의 7연승이다. 현대건설은 2011년 1월 22일 GS칼텍스전부터 3월 10일 흥국생명전까지 10연승을 거둔 이후 7연승 이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처졌던 아쉬움을 무서운 기세로 털어내고 있다. 이날 승점 3을 추가한 현대건설은 승점 20 고지에 선착하며 2위 KGC인삼공사(5승 1패·승점 15)와 격차를 벌렸다.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시즌 2전 전패로 밀렸다. 4승 3패, 승점 12로 3위에 머물렀다. 4위인 3승 3패(승점 9)의 한국도로공사는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모마가 21점을 올렸지만 강소휘가 7점에 머무는 등 두 자릿수 득점한 국내 선수가 없었다.
현대건설이 독주하는 가운데 하위권 팀들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기업은행이 6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문 가운데 신생팀 페퍼저축은행도 1승 5패, 승점 4로 격차가 적잖다. 5위 흥국생명도 2승 4패, 승점 6에 머물러 있다. 성적 양극화가 초반이지만 뚜렷하다.
대한항공 링컨이 10일 현대캐피탈과 경기에서 강타를 때리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반면 남자부는 혼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대한항공이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홈 경기에서 3 대 1(19-25 25-22 25-22 25-21)로 이겼다. 국가대표 세터 한선수의 현란한 볼 배급 속에 링컨이 30점, 임동혁이 18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1라운드에서 외국인 선수 없이 대한항공을 꺾었지만 이날은 승리하지 못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히메네즈가 4세트 선발로 나서는 등 11점으로 데뷔전을 치렀지만 역부족이었다. 허수봉이 23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지 못했다.
그러면서 각 팀들과 승점 차가 촘촘해졌다. 최근 2연패에서 탈출한 대한항공은 6위에서 4위(3승 4패·승점 10)로 올라섰다. 3위 OK금융그룹(4승2패·승점 11)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은 4승3패, 승점 12로 2위를 지켰지만 1위 한국전력(4승2패·승점 12)을 제칠 기회를 잃었다.
대한항공도 이들 팀과 승점 차가 2에 불과해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다. 5위 KB손해보험(3승3패·승점 9)도 1위와 승점 3 차이다. 6위 삼성화재도 3승 3패(승점 7)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절대 강자 없이 물고 물리는 양상이 이어진다. 우리카드(1승5패·승점 5)도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우승 후보로 꼽힌 만큼 반등할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