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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개발자 이름 뺐다"…모더나, 美정부와 '백신 특허' 갈등

미국/중남미

    "공동 개발자 이름 뺐다"…모더나, 美정부와 '백신 특허' 갈등

    NIH "유전자 배열 설계에 핵심 역할…이름 넣어야"
    모더나 "상당한 역할 맞지만 특허권 주장 동의 못해"
    처음이자 유일한 제품…내년 매출 26조 달할 전망

    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생산시설. 연합뉴스미국 매사추세츠주 모더나 생산시설. 연합뉴스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특허권이 소송에 휘말릴 전망이다. 모더나가 독점적 특허권을 신청한 가운데 미국 NIH(국립보건원)이 공동 소유를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프랜시스 콜린스 NIH 원장은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NIH 소속 과학자들이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중요 역할'을 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NIH는 백신 특허권을 공동 소유해야 한다는 이들 과학자들의 주장을 적극 지지할 방침이다.
     
    앞서 뉴욕타임즈는 전날 모더나가 지난 7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코로나19 백신 핵심 특허권을 신청하면서 공동 개발자인 3명의 NIH 과학자들을 제외했다고 보도했다.
     
    콜린스 원장은 "모더나가 백신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과학자들의 공동 개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심각한 실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NIH는 3명의 과학자가 모더나 백신에서 사용한 유전자 배열을 설계했기 때문에 특허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판매로 150억~180억 달러(약 17조 8000억~21조 35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매출은 220억 달러(약 26조 원)로 늘어날 전망이다. 모더나는 이 코로나19 백신이 처음이자 유일한 판매 제품이다.
     
    이에 대해 모더나는 "NIH의 국립알레르리·전염병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에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NIH의 특허권 주장은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NIH 과학자들을 접종과 관련한 특허권 신청에 이름을 포함했지만, 핵심 특허의 경우 미국의 엄격한 특허법에 따라 모더나의 과학자들만 이름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콜린스 원장은 NIH이 모더나와 특허권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제 분명한 것은 법원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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