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성숙 대표이사. 이한형 기자네이버가 다음주에 이사회를 열어 한성숙 대표 교체를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7일 이사회에서 한 대표 후임이 될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사회 산하 인사추천위원회가 후임 CEO 후보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
한 대표는 2017년 3월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이 회사의 첫 여성 CEO가 됐다. 지난해 3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그가 CEO에서 물러난 후에는 해외 사업을 챙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임 후보군은 아직 알려진 바가 없다. 현 C레벨 관리자들인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 채선주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CO)와 사내독립기업(CIC) 대표 등이 거론된다. 책임리더(조직장)급 젊은 임원 중에 후임 CEO가 발탁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나온다.
지난 5월 직원 사망 사건 발생 이후 네이버는 경영 쇄신을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조직문화 개선 방안 마련에 몰두해왔다.
한 대표 역시 지난달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 '직장 내 갑질' 문제로 질타를 받자 연말까지 네이버의 구조와 리더십을 바꿔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