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여객 시스템 전산장애로 항공기의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돼 12일 제주공항에서도 수백 명의 발이 묶였다. 독자 제공진에어의 여객 전산 시스템이 10시간여 만에 복구됐지만 57편이 결항되거나 지연돼 전국 공항에서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진에어는 12일 오전 6시 30분부터 장애를 일으킨 여객 서비스 시스템이 10시간여 만인 이날 오후 4시 40분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하루 전국 공항에서 운항하려던 진에어 항공기 126편 가운데 15편이 결항되고 42편이 1시간 이상 지연돼 탑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진에어 홈페이지를 통한 항공권 예매와 모바일 체크인이 불통되고 전국 공항에 설치된 무인탑승수속기기를 통한 좌석 배정과 탑승권 발급 등의 전산 시스템 절차가 중단됐기 때문이다.
진에어 직원이 카운터에 총동원돼 수기로 탑승권을 발급하는 등 수동으로 발권을 진행하면서 항공기 이륙이 지연된 것이다.
진에어 여객 시스템 전산장애로 항공기의 탑승 수속과 발권이 지연돼 12일 제주공항에서도 수백 명의 발이 묶였다. 독자 제공
제주공항에서도 전산장애로 진에어 탑승객 수백 명이 줄을 서서 1~3시간 가량 기다리는 등 혼잡을 빚었다.
김모(40)씨는 "가족모임이 있어 오전 9시에 출발하는 청주행 비행기를 끊었는데 1시간 이상 지연됐다"고 말했다.
진에어는 항공기 여객 서비스 시스템이 마비되자 자매사인 대한항공과 협의해 김포~제주노선에 대한항공 항공기 10편을 투입했다.
이날 안에 모든 승객들이 항공기에 탈 수 있게 조치한다는 것이다.
진에어는 이와 함께 '이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현재의 시스템과 업무 절차를 보완하겠다'며 공식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