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홍어준표 논란' 서민 "호남인들보다 윤석열에 미안"[이슈시개]

정치 일반

    '홍어준표 논란' 서민 "호남인들보다 윤석열에 미안"[이슈시개]

    핵심요약

    '홍어준표' 문구로 '지역 비하' 논란 일었던 서민
    지난 2일 유튜브 등 SNS 활동 중지 선언했지만…
    2주도 지나지 않아 다른 채널서 모습 보여
    해당 논란에 "지역 비하 마음 없었는데…尹에 미안"
    尹 광주 방문에 대해선 "사과할 일도 아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이한형 기자·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 이한형 기자·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한 이후 이른바 '홍어준표' 논란으로 SNS 활동 중단을 선언한 서민 단국대 교수가 2주도 지나지 않아 유튜브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앞서 사과문을 통해 자숙 의사를 내비쳤지만 막상 방송에서는 가발을 쓰고 나와 장난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호남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선 "호남인들한테 특별히 죄송한 것보다도, 윤 후보님과 윤 후보님을 지지하는 수많은 분들한테 죄송했다"고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서 교수는 지난 14일 개그맨 최국 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최국의 문화전쟁' 라이브 방송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른바 '홍어준표' 논란이 일어 SNS 활동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지 고작 12일 만이다.

    그는 가발을 쓰고 등장해 "가발 쓰는 이유가 자숙 같은 이미지가 (있다)"며 "면도도 안 하고 오려 했다"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이며 방송을 시작했다.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왼쪽)가 SNS 활동 중단 선언을 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발을 쓰고 웃고 있다. 해당 유튜브 캡처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왼쪽)가 SNS 활동 중단 선언을 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가발을 쓰고 웃고 있다. 해당 유튜브 캡처 
    서 교수는 우선 자신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인 '기생충티비'를 중단한 것에 대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기생충티비를 그만하는 게 맞겠다 싶었다"면서도 "그 채널을 접는 게 마음이 아팠고 아깝다"고 전했다.

    이어 최씨가 "왜 교수님은 아무것도 아닌 것에 자숙하고 그러냐"고 묻자, 서 교수는 "이젠 내가 좌파가 아니니까 그런 것"이라며 "(기생충티비의) PD님과 같이 안 한다는 게 안타깝다"고 재차 유튜브 활동을 멈춘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서 교수는 '홍어준표' 논란 당시 가장 미안했던 사람으로는 다름 아닌 윤석열 후보를 꼽았다. 그는 "썸네일 사건이 있고 나서, 정말 많은 사과를 했는데 그 마음이 100%였던 것이냐"는 최씨의 질문에 "제가 그때 누구한테 제일 미안했냐면, 윤 후보님한테 미안했다"며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안 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그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비하의 마음은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그걸 지역 비하로 몰고 가는 건 너무 어이가 없다"며 "호남인들한테 특별히 죄송한 것보다도, 윤 후보님하고 윤 후보님을 지지하는 수많은 분들한테 죄송했다"고 발언했다.

    서 교수가 지난 2일 "죽을 죄를 지었다"며 남긴 사과문에서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제 저속한 썸네일에 상처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것과는 배치되는 대목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다 시민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0일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찾아 추모탑에 헌화·분향하려다 시민들의 반대에 가로막혀 추모탑 입구에서 묵념으로 참배를 대신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서 교수는 또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윤 후보가 지난 10일 광주를 방문한 것에 대해선 "광주 분들이 그러면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광주에서 윤석열 후보를 못 들어오게 막고 하는 걸 보면 (다른 사람들이) '광주 살아있네'라고 생각할지, '저것들 왜 저럴까'라고 생각할지 광주 분들도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의 광주 관련 논란들은) 사실 사과할 일도 아니다"라며 "(그래도 윤 후보가) 사과를 하러 갔으면, 반대 시위를 물리쳐야 한다. 나 같으면 (반대 시위자들을) 다 때려 부술 것"이란 말까지 했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기생충티비'의 콘텐츠 썸네일에 '홍어준표'라는 표현을 사용해 호남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되자 그는 "저는 전라도 사람"이라며 "홍어가 뭘 의미하는지 잘 안다. 비굴한 변명을 하자면 저는 기생충티비 영상의 썸네일에 관여하지 않았다. 사죄의 뜻으로 블로그와 페북, 그리고 유튜브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블로그 활동 중단 선언 직후 자신을 비판하는 누리꾼을 향해선 예민한 반응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서 교수는 "이때다 싶어서 저를 욕하는 애들이 있었다. 그래서 제가 못 참고 댓글로 (누리꾼들과) 싸우게 됐다"며 "그게 또 기사화가 돼서 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싸우고 나서 시원하긴 했다"고도 밝혔다.

    이어 "(해당 논란 이후) 윤석열 후보나 윤석열 캠프에서 연락이 왔었냐"는 질문엔 "(윤 후보 측에서) 연락이 와서 괜찮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