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연합뉴스오스트리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한 봉쇄령을 내렸다. 전 세계에 백신이 공급된 이후 내려진 첫 번째 봉쇄 조치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볼프강 뮈크슈타인 오스트리아 보건장관은 이날 밤 ORF TV와 인터뷰에서 "봉쇄령은 비교적 거친 방법이지만,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한 유일한 선택지"라고 밝혔다.
오스트리아 정부의 봉쇄령에 따라 식당과 카페, 주점, 극장, 비필수 상점, 미용실 등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대부분의 상점은 열흘 동안 영업을 중단해야 한다. 이번 조치 적용 기한은 20일로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5일부터 백신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봉쇄령을 시행했지만, 하루 확진자가 1년 전 최다 발생했을 때를 넘어서고 중환자 병상도 거의 남지 않은 상황이다.
따라서 전면 봉쇄령을 내리는 동시에 내년 2월 1일부터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시민들은 출근이나 생필품을 사기 위해서만 외출을 할 수 있다. 다만 산책은 시간과 거리 제한없이 가능하고, 다른 가정에 사는 사람은 한 번에 1명만 만날 수 있다.
직장과 학교는 계속 문을 열지만, 정부는 아이들의 외출을 가능하면 자제해 달라고 학부모들에게 요청했다.
한편 오스트리아의 일주일 동안 확진자와 사망자는 전주보다 각각 28%와 5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