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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文대통령 "군대 없이 평화 유지 등 배울 점 많은 나라"

대통령실

    한-코스타리카 정상회담…文대통령 "군대 없이 평화 유지 등 배울 점 많은 나라"

    핵심요약

    국빈 방한중인 알바라도 대통령 "2005년 노무현 대통령 방한 이후 양국 관계 발전, 꼭 오시라"
    문재인 대통령 "코스타리카 3D 정책, 우리나라 그린뉴딜 정책 연계할 것"

    국빈 방한 중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빈 방한 중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국빈 방한중인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행동지향적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분야별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회담 종료 후에는 △과학기술 △디지털 정부 △환경 △삼각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식에 이뤄졌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두 정상은 디지털과 친환경 성장이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문 대통령은 "알바라도 대통령이 COP26 정상회의 계기에 코스타리카의 기후·환경 정책을 설명하고 각국 지도자들의 행동 변화를 촉구한 것이 인상적이었다"면서, "탄소중립 과정에서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여 정책 목표 달성을 촉진하고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을 선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이어 "코스타리카의 '3D 경제 달성 정책'과 우리나라의 그린 뉴딜 정책을 연계시키고, 이번에 체결하는 '환경 협력 양해각서'를 기반으로 양국 간 녹색기술, 생물다양성 연계 협력이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양국 간 디지털 전환 협력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코스타리카는 올해 3월부터 3D경제(디지털화(Digitalization), 탈탄소화(Decarbonization), 지방분권화(Decentralization)) 구축을 위한 '2020-2050 포용적·탈탄소화 경제를 위한 국토발전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양국은 디지털, 과학기술, 우주항공, 관광, 영화, 수소전지, 전기모빌리티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고, 특히 환경 분야에서는 생물다양성과 관련해 인비오 국립연구소와 한국생명과학연구소가 2008년부터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오늘 맺게 되는 디지털 정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중요한 기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과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알바라도 대통령은 전기차·수소차로 교체 예정인 대중교통 분야에 한국차를 우선 고려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와 관련해서도 "바이오 기술, 우주항공, 수소경제 등 미래 신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잠재성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중미 지역 협력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한국은 중미통합체제(SICA) 옵서버 가입, 한-중미 FTA 전체 발효,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 가입 및 신탁기금 설치 등의 제도적 토대를 바탕으로 대 중미 외교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알바라도 대통령은 "2005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의 코스타리카 방문 후 양국 관계는 급속히 가까워졌다"면서 "양국 정상은 혁신적 생각에 있어서 공통점이 큰 만큼 문 대통령이 코스타리카를 꼭 방문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파울라 베가 카스티요 코스타리카 과학혁신기술통신부 장관이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파울라 베가 카스티요 코스타리카 과학혁신기술통신부 장관이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코스타리카는 군대 없이 평화를 유지하고, 환경과 생물다양성 보존, 재생에너지 사용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탄소중립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배울 점이 많은 나라"라고 화답했다.
     
    이밖에도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설명하며 코스타리카의 지지를 요청했고,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한 문 대통령의 용단과 담대한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는 평화 수호국인 코스타리카의 의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은 과학기술 분야 공동연구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양해각서(MOU), 디지털 정부 정책 협의를 위한 디지털 정부 협력 MOU, 환경 분야 기술 공유를 위한 환경협력 MOU를 체결했다. 양국은 물론 엘살바도르와 온두라스, 과테말라를 포함한 중미·카리브 지역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삼각협력 MOU도 함께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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