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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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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이죠. 권지웅 전 청년대변인 직접 연결해서 만나보겠습니다. 위원장님 안녕하세요.
◆ 권지웅> 안녕하세요.
◇ 박재홍> 다이너마이트선대위라는 이름으로 오늘 청년선대위가 출범했습니다. 굉장히 이름도 파격적이네요. 이재명 후보와 직접 소통하면서 선거에 대한 의견도 개진하시는 겁니까?
◆ 권지웅> 그렇죠. 이제 청년선대위가 띄워진 만큼 필요한 거는 캠프 내 구성원들과 이야기하겠지만 거기서 어려운 게 있다면 아마 후보님에게도 직접 이야기해서 일을 진행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렇군요. 그런데 청년선대위 아래에 민주당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도 있잖아요. 청년선대위가 보시기에 이재명 후보는 꼰대인가요, 아닌가요?
◆ 권지웅> 그래도 꼰대를 인정하는 꼰대이죠.
◇ 박재홍> 그런가요?
◆ 권지웅> 사실 꼰대라는 표현이 되게 여러 측면이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굉장히 무조건적으로 나쁜 말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스스로가 꼰대라고 인정하지 않으면 되레 대화하기가 더 어려워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님은 그래도 스스로를 꼰대라고 인정하시는 편인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그런 의미에서 또 청년들과 소통이 가능하다.
◆ 권지웅> 네.
◇ 박재홍> 민주당이 꼰대 이미지 강하다는 거 이제 인정하시기 때문에 그런 위원회를 만드신 것 같은데 특히 어떤 부분에서 청년들이 그렇게 말을 했습니까?
◆ 권지웅> 그러니까 4.7 재보궐이 지나고도 사실은 민주당이 크게 변화할 거라고 많은 국민들이 하셨을 것 같은데 그 기대에 만족시켜드리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대체로 그 내용은 가르치려는 태도거나 아니면 민주당이 대체로 옳다는 태도, 문제를 일방적으로 규정하는 모습 이런 것들로 여전히 그런 모습이 많이 남아 있지 않은가 싶습니다.
민주당 청년선대위원장에 권지웅·서난이 (서울=연합뉴스)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다이너마이트 청년 선대위 선대위원장 인선 발표 브리핑에서 청년선대위 공동위원장으로 발탁된 권지웅 새로운사회를여는주택 사내이사(왼쪽 네번째)와 서난이 전주시의원(왼쪽 여섯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11.24 [더불어민주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박재홍> 그렇군요. 진중권 작가와 김성회 소장님도 함께하는데요.
◆ 김성회> 위원장님, 김성회입니다. 그래서 꼰대짓 그만해 위원회를 만드셨는데 그러니까 지금 활동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제가 부정적으로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아닌데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이런 꼰대짓을 했다라고 지적하는 것 혹은 이런저런 발표를 하는 정도로 민주당의 꼰대짓이 고쳐질 것 같지 않은데 실제적으로 시스템이나 인적의 변화 이런 것들도 제도적인 변화를 동반해야 된다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구상들도 앞으로 하실 계획인가요?
◆ 권지웅> 말씀하신 대로 이것이 캠프 전체에 아주 제도적인 측면으로 들어가면 좋겠지만 저희는 우선 이 어떤 이 꼰대스러움이라고 하는 게 제때 제때 시정된다고 하면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 입장에서 변화 가능하구나 이런 인상을 주고 사실 그렇게 되면 훨씬 더 많은 것들이 바뀌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장 어떤 무언가 아주 캠프 곳곳에 제도를 설치하지 않겠지만 저희가 꼰대신고센터를 받거나 꼰대신고센터를 만들어서 받거나 그리고 그때그때 확인한 것들을 즉시로 그러니까 제때 풀 수 있게 시정을 요구하고 바꾸고 이런 작업들을 좀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꼰대신고센터를 만들어요? 꼰대레드팀 역할을 하시는 겁니까, 그러면?
◆ 권지웅> 그렇죠. 그러니까 그 꼰대성이라고 하는 게 사실은 정답과 오답이 있어서 오답이면 꼰대 이런 게 아니지 않습니까? 사실은 그 구성원들의 감수성이라든지 아니면 변화하는 기준에 따라서 그게 정해지는 거라 어쨌건 그런 것들을 많은 사람들한테서 듣고 저희가 나름 그 시정을 요구하고 이런 것들을 계속 반복해 나가려고 하는.
◇ 박재홍> 꼰대 감별사는 누구입니까, 그러면? 꼰대 감별사.
◆ 권지웅> 저희가 그걸 크루로 모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 박재홍> 꼰대 감별 크루를 모으십니까? 그렇군요. 만약에 최근에 민주당 한준호 의원의 아이를 낳은 여성, 낳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영부인 국격이라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이 부분이 좀 대표적인 꼰대 사례로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이러한 글을 올렸으면 꼰대 크루가 활동을 하게 되시는 거예요?
◆ 권지웅>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닌데 그런 식으로 만약에 확인되었다고 하면 거기에 바로 시정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댓글을 달거나 아니면 직접 연락을 하거나 이런 방식으로 바꾸어가려고 합니다.
◇ 박재홍> 굉장히 꼰대스러운 발언입니다, 이렇게.(웃음) 알겠습니다. 그리고 '남혐여혐 둘 다 싫어 위원회' 이것도 만들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 이렇게 지적하셨어요. 여성 혐오는 여성의 낮은 경제적 지위 그리고 사회 전반적 성차별 인식이 있어서 이게 사회구조적 현상인데 남혐은 그런 현상은 아니다. 남혐과 여혐을 동일선상에서 비교하는 것 옳지 않다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권지웅> 저는 한국 사회에서 사실은 차별의 무게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성 차별에 있어서도. 그러니까 한국 사회 전체로 봤을 때 여성이 받는 차별이 남성에 비해 크다고 저는 동의하고요. 그 부분에 있어서 강민진 대표님의 앞부분의 말에 동의하고.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혐오의 무게가 다르다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저는 조금 동의하기 어려워요. 그래서 저희가 사실 그런데 이것을 이야기했던 건 남성 혐오도 여성 혐오도 아닌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 그 자체를 보려고 노력하자는 게 이 위원회의 내용입니다. 사실은 어떤 남녀 차별의 무게가 같다라고 주장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어서 그런 부분을 더 이야기 드릴 부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진 작가님.
◆ 진중권> 그 혐오라는 말을 잘못 이해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말하는 남혐, 여혐 할 때 혐오라는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나 너 싫어, 정말 싫어해. 이런 게 아니거든요. 사회 구조적인 차별을 말하는 거예요. 예를 들어 유색인종차별이라는 말은 있지만 미국에서. 그런데 유색인종들이 백인에 대해서 욕을 하거나 그럴 수도 있잖아요. 그걸 갖다 백인차별이다라고 이야기하지 않잖아요. 사회구조적인 조건이 없잖아요. 그런데 그런 인식이 없고 남혐, 여혐을 같이 묶어놓게 되면 사실상 성차별의 구조 자체가 이 표현 자체가 성차별의 구조 자체를 은폐해 버리거든요.
그럼 홍준표 전 후보가 하는 얘기이지 않습니까? 페미니즘이 아니라 휴머니즘이다. 그런데 페미니즘이라는 게 왜 나왔냐면 당신들이 말하는 휴먼에서 알고 보니까 그 휴먼이 알고 보니 남성뿐이더라. 이것 때문에 페미니즘이 나온 건데 다시 그 차이를 갖다 없애버리는 것이 이게 올바른 것인가, 공당에서.
◆ 권지웅> 물론 그런 지적이나 비판을 저희가 앞으로 다른 활동을 할 때는 또 고려해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사실은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예를 들면 여성이나 남성이냐 아니면 20대냐 30대냐로 나뉘어서 4개의 칸을 놓고 여기에 누가 더 이 사람들이, 이 사람들을 설득하려고 하면 어떤 의제가 중요하냐 이런 식으로 질문하는 것이 공론장을 훨씬 더 차지하고 있다는 문제 인식이 있었습니다. 특히나 그것이 혐오적 표현으로 드러날 때는 많은 시민들이 그냥 그 단어 몇 개만 듣고도 그 공론장에 참여하고 싶지 않은 상황도 사실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어떤 표현들을 제쳐놓고 그런 사유나 이런 것들을 제쳐놓고 진짜 우리가 2022년에 새로 만들 정부에 우리가 해야 될 이야기들 나눠보자. 그래서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사실은 예를 들면 목돈이 없으면 주택청약에 당첨돼도 주택을 살 수 없어요. 그리고 맞벌이부부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든지 아니면 이주민 노동자가 겪는 어려움 이런 것들을 더 이야기하는 시작점으로써 이 위원회를 만들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그것은 2030 일반 남녀의 문제고요. 이 부분이 이런 거거든요. 왜 유색인종의 차별이라는 언어가 위험하냐면 그런 언어는 물리적인 폭력으로 이어지거든요. 그러니까 예컨대 여혐 발언이라는 것은 여성, 우리나라에서 성범죄가 얼마나 많이 일어나는지, 데이트 폭력부터 온갖 것들. 그런데 남성 좀 욕한다고 해서 남성을 강간을 한다라든지 아니면 폭력을 한다라든지 아니면 심지어는 살인을 한다든지 이런 일은 없거든요. 이런 구조적인 차별에 대한 인식 자체를 이 표현을 슬쩍 가려버리는 것이 과연 올바른가. 그런 지적을 제가 하는 겁니다.
◆ 권지웅> 그렇죠. 그 부분에 있어서는 예를 들면 그것이 실제 한국 사회의 삶에서 시민들을 위협하는 정도가 다르다는 것은 동의합니다. 그래서 제가 차별의 무게가 다르다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린 건데 그런데 어쨌건 저희가 이 위원회를 통해서 조금 만나고자 했던 시민은 혐오적 언어나 이런 것들에 지친 분들에게 말 건네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고 이것이 혐오를 아주 동등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의도했던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 지쳤다라는 분들이 가장 큰 문제가 뭐냐 하면 여성 혐오발언을 가장 적극적으로 하는 분들이거든요, 2030 중에서. 예를 들어서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후보께서 페미니즘의 광기를 멈춰라 이런 글들을 자기 페이스북에 올려서 링크를 걸어놓고 모두 다 돌려보라 이런 식으로 나온단 말이죠. 이거는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위험한 거 아닙니까?
◆ 권지웅> 저는 그런데 지쳤다는 분들이 모두 아주 어떤 여성 혐오적인 표현을 쓰는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제 주변에도 꼭 그런 표현을 쓰지 않더라도 어떤 어떤 언어에 아주 예를 들면 그냥 진절머리 내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 어떻게 말을 걸 건가 고민하다가 이런 고민들을 한 거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 진중권> 그런데 예를 들어서.
◇ 박재홍> 교수님 시간이 없어서요.
◆ 진중권> 여성들은 평소에 일상적이라는 표현을 듣고 자라거든요. 그런데 그런 여성들의 목소리에는 귀를 안 기울이고 누가 더 심한 말을 듣겠습니까, 상식적으로?
◆ 권지웅> 그런데 저희 위원회를 만든 거 자체가 예를 들면 더 위협적인 상황에 더 평민적으로 더 많이 노출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겠다 혹은 아니면 덜 듣겠다라고 이해하실 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권지웅> 저희는 그걸 앞으로는 어떤 행위로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위원장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다음에 한번 모셔서 스튜디오에서 말씀 나눠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권지웅>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