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속 붉은색 돌출 부분이 스파이크 단백질이다. 오미크론은 이 스파이크 단백질에서 32가지의 돌연변이가 나타난 신종 변이 바이러스다. AFP 연합뉴스코로나바이러스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각국이 잇따라 남아프리카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리고 있다.
미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신종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남아프리카 지역 8개 국가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내릴 예정이라고 미국 언론이 이날 일제히 보도했다.
여행 제한 조치 대상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가다.
여행 제한은 이들 지역을 거쳐 입국하려는 외국인들의 입국 금지와 이들 지역에 대한 자국민들의 여행 금지를 포함한다.
미국 외에 오스트리아, 캐나다, 두바이, 프랑스, 그리스, 과테말라, 이태리, 일본, 요르단, 몰타, 말레이시아, 모로코, 네덜란드, 필리핀, 싱가포르, 스위스, 터키, 영국 등이 남 아프리카 8개국에 대한 여행 제한 조치를 취하거나 취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성명을 태고 "오미크론이 많은 수의 돌연변이를 지니고 있다"면서 이 변이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우려 변이'는 전파나 치명률이 심각하고 현행 치료법이나 백신에 대한 저항력이 큰 변이 바이러스를 말한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은 지난 9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남아공의 코로나 감염자 급증을 이끌고 있다.
남아공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숫자는 지난 몇 주 사이 10배 가까이 치솟아 3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된 오미크론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돌연변이 32개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보다 2배가 많은 돌연변이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출 부분(사진)으로 인체에 침투할 때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부분에서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이미 항체가 형성된 사람의 면역 체계를 회피할 수 있다.
기존 백신의 역할을 무력화 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이 이 때문이다.
'오미크론'이라는 이름은 WHO가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Omicron'을 따서 붙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