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의 경기. 득점에 성공한 현대건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의 질주가 무섭다. 개막 후 최장 연승 기록을 세웠다.
현대건설은 26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흥국생명과 홈 경기에서 3 대 1(25-23 18-25 25-18 25-20) 승리를 거뒀다. 개막 후 파죽의 11연승이다.
이는 여자부 최장 연승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지난 시즌 흥국생명이 세운 10연승이 최장 기록이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구단 신기록도 수립했다. 2009-2010, 2010-2011시즌의 구단 최장인 10연승을 넘어섰다.
여자부 역대 최장 연승 기록도 넘볼 태세다. 2009-2010시즌 GS칼텍스가 세운 14연승에 3승 차로 다가섰다.
현대건설은 11승 무패, 승점 32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2위 KGC인삼공사(8승 2패·승점 24)와 격차를 더욱 벌렸다.
지난 시즌의 개막 최장 연승 기록이 깨진 흥국생명은 6연패 수렁에 빠져 대비를 이뤘다. 2승 9패, 승점 6으로 5위에 머물렀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배구 여제' 김연경(중국 상하이)과 이재영-이다영(이상 그리스 PAOK) 쌍둥이 자매를 앞세운 호화 멤버로 개막 10연승을 달리는 등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쌍둥이 자매가 학교 폭력 논란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전력이 급격하게 약화돼 GS칼텍스에 우승을 내줬다.
현대건설은 1라운드 MVP 야스민이 팀 최다 23점을 퍼부었다.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도 16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양효진의 공격 성공률은 무려 63.63%에 이르렀다. 흥국생명은 켓벨이 양 팀 최다 28점을 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남자부 현대캐피탈도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홈 경기에서 3 대 2(22-25 25-23 19-25 25-22 15-12) 역전승을 거뒀다. 6승 5패 승점 18이 된 현대캐피탈은 1위 OK금융그룹, 2위 한국전력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다승과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3위를 유지했다. 히메네즈는 26점, 허수봉이 18점으로 승리를 견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