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허웅. KBL 제공DB의 새 외국인 선수 조니 오브라이언트는 '아직'이었다. 하지만 DB에는 허웅이 있었다.
DB는 2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삼성을 77대67로 격파했다. DB는 2연패를 끊고, 7승8패 공동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삼성은 5승11패 9위에 머물렀다.
DB는 얀테 메이튼의 부상으로 오브라이언트를 새로 영입했다. 2014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46순위 출신으로 유럽에서 활약했다.
첫 경기에서는 보여준 모습은 '아직'이었다. 오브라이언트는 열흘 자가격리를 끝낸 뒤 25일 DB에 합류했다. 컨디션 조절도 어려웠고, 하루 훈련 후 삼성전을 치렀다. 오브라이언트는 2점슛 10개 중 3개 성공에 그쳤고, 3점슛은 4개 모두 놓쳤다. 리바운드는 3개.
DB 에이스 허웅이 펄펄 날았다.
승부처마다 3점을 림에 꽂았다. 51대45로앞선 3쿼터 종료 3분41초 전 박찬희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고, 종료 3분4초 전에 다시 3점을 터뜨렸다. 종료 2분34초 전 속공까지. 스코어는 단숨에 59대45로 벌어졌다. 이후 삼성은 5점 이내로 경기를 좁히지 못했다.
허웅은 승리가 확정된 상황에서 쿨하게 던진 장거리 3점마저 성공했다. 3점슛 11개 중 6개 성공. 26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의 부상 공백이 컸다. 다니엘 오셰푸가 홀로 오브라이언트와 레나드 프리먼을 상대로 19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막판 자유투 에어볼을 던지는 등 경기를 홀로 책임지기에는 체력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