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북한도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소식을 신속히 보도하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특히 오미크론이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 반응을 회피할 가능성과 함께 세계 각국들의 남아프리카 입국 제한 조치를 자세히 보도함에 따라, 북한의 비상 방역과 국경개방 여부에도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8일 '아프리카 남부에서 위험한 새 변이비루스 급속히 전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오미크론의 발생과 파장, 위험성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세계적인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 상황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속에 최근 아프리카대륙의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변이비루스가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며, "남아프리카에서는 이 비루스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는 아프리카에서 보고된 변이비루스를 위험한 비루스로 분류하고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로 명명했다"며, "표면에 있는 스파이크 단백질의 갑작변이가 델타 변이비루스에 비해 2배나 많아 더 위험하고 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변이 비루스가 이미 형성된 자연면역과 백신 접종에 의한 면역반응을 모두 회피할 가능성이 있는 갑작변이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 수 주일 동안 급속히 확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계가 남아공에 문을 닫고 있다'. 연합뉴스그러면서 "새로운 변이비루스가 전파되는데 대해 많은 나라들이 긴장해하며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며, 벨기에와 이스라엘 등으로의 확산 소식, 독일 등 유럽연합 국가들이 아프리카 7개국으로부터 오는 비행기의 입국을 금지시킨 사실, 영국과 캐나다의 남아프리카 여행금지 조치 소식 등을 자세히 전했다.
앞서 조선중앙TV도 전날 방송에서 "백신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이 있는 새로운 변이비루스"가 남아프리카에서 발견돼 "세계의 많은 나라들을 공포에 질리게 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북한이 코로나19 백신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의 입국제한 조치를 강조함에 따라, 현재 준비 중인 중국과의 국경 개방 일정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근 중국과의 물자교역 재개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나 국경 봉쇄 해제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