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통령선거 D-100일인 29일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가 국회에서 윤석열 후보 주재로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8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조경태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도읍 정책위원장과 스트류커바 디나씨도 합류하면서 현재까지 5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췄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공동선대위원장 포함 선대위 주요 인선을 단행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직은 원내에선
김기현‧김도읍, 홍준표 캠프 출신 조경태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로는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이 교수와 사할린 동포 출신인 디나씨가 임명됐다. 디나 위원장은
사할린 강제 이주 노동자의 손녀로 러시아 극동연방대와 연세대 국제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윤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초선 서일준 의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특별고문으로는 호남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법률지원단장은 초선 유상범 의원이 담당한다. 정점식 의원이 네거티브 검증단장, 이만희 의원이 수행단장을 하기로 했다.
주요 직책에 각각 청년보좌역 직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는데, 윤 후보는 김성용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장능인 전 비대위원이 청년보좌 역할을 한다. 왼쪽부터 조경태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수. 연합뉴스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합류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말 승리하는 것 외 다른 걸 생각해선 안 된다"며 "우리 모두에게 무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만 했다. 페미니즘을 대변해왔던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합류가 20대 남성 지지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동안 반대 의견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선대위 주요 직책 인선과 함께 첫 지방 일정으로 이날 세종시를 비롯해 충청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 없다"며 "첫 일정으로 충청 지역에 2박 3일 일정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며 대선 승부처였다"며 "중원 지역인 충청에서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선 "민주적 공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단 발상"이라며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