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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홍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실 입원, 특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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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재부 "홍 부총리 아들 서울대병원 특실 입원, 특혜 아냐"

    "코로나와 관계없는 병동에 남아 있던 특실 이용"…홍 부총리와 김연수 병원장 통화 사실은 인정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윤창원 기자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생각에 잠겨 있다. 윤창원 기자기획재정부가 2일 KBS가 제기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아들(30세)의 서울대병원 특실 입원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대병원 특실을 이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혜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KBS는 서울대병원 감염내과가 코로나19 치료에 집중하느라 일반 환자는 입원 진료를 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홍남기 부총리 아들이 2박 3일간 특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서 KBS는 홍 부총리 아들 특실 입원 결정을 내린 이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지목했다.

    그러나 김연수 병원장은 KBS 취재에 "입원 지시를 내린 적 없다"고 답했다.

    기재부는 KBS 보도 관련 해명을 통해 홍 부총리 아들이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게 된 경위를 밝혔다.

    이에 따르면 홍 부총리 아들은 지난달 22일 고열과 다리 부종으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으로 판정됐다.

    그러나 이틀 뒤인 24일 오전까지도 증상이 지속됐고 홍 부총리 아들은 걷기 힘들 정도의 통증을 느껴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측은 임시치료를 한 뒤 병실 부족을 이유로 홍 부총리 아들에게 다른 병원에 갈 것을 권고했고, 이에 홍 부총리 아들은 응급실을 떠났다.

    그런데 이동 중 서울대병원 측에서 "하루 자부담 비용이 60만 원 정도인 1인용 특실이 있는데 사용하겠느냐"고 연락해 왔고, 급한 마음에 이를 받아들였다는 게 기재부 설명이다.

    기재부는 "홍 부총리 아들이 입원한 병동은 코로나 환자 병동과 분리돼 있다"며 "코로나 환자 입원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병동에 특실 병상이 남아 있어서 입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 측 제안에 따라 비싼 특실 병실료를 고스란히 부담했고, 코로나 환자 치료에도 아무 지장이 없었던 만큼 특혜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다만, 기재부는 KBS가 홍 부총리 아들의 특실 입원을 결정한 장본인으로 지목한 김연수 서울대병원장과 아들 문제로 연락한 사실은 인정했다.

    기재부는 "홍 부총리가 아들 증상에 대한 걱정이 커 평소 친한 김연수 병원장에게 이에 관해 묻는 전화 통화를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홍 부총리와 김연수 병원장 통화가 서울대병원 측의 특실 사용 제안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가 특혜 의혹의 또 다른 쟁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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