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가운데)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유영민 비서실장(오른쪽). 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은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우리 경제가 코로나로 큰 어려움에 직면했으나 성장이 빠르게 회복되고 분배 지표 개선도 지속돼 '혁신과 포용'의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홍 부총리로부터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격려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홍 부총리에게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제의 성공을 위해 임기 마지막까지 흔들림없이 역할을 잘 해달라"며 이같이 말했고, 홍 부총리도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기 마지막까지 역할을 해달라"는 발언은 홍 부총리가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속에서 주목된다.
이날 홍 부총리는 문 대통령에게 "금년도 우리 경제는 코로나 상황의 지속과 글로벌 공급망의 차질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세를 보였으며, 내년도에도 소비, 투자, 수출의 고른 증가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을 펼쳤다.
홍 부총리는 다만, "오미크론 변이와 공급망 차질,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만큼 방역상황 안정에 최선을 다하며 경기 반등폭을 극대화하고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관계부처가 총력 대응하겠다"고 보고했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내년을 '일상으로 복귀하는 원년'으로 삼고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경제 정상궤도 도약, △민생경제 본격 회복, △대내외 리스크에 대한 선제적 적극적 대응, △차세대 성장동력 집중, △미래 도전 과제 대응 등을 중심으로 2022년 경제정책 방향을 마련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보고를 들은 뒤 "내년 설 물가 안정을 위해 지금부터 별도 팀을 꾸려 대책을 마련해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