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명의 변호인과 함께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조송화. 노컷뉴스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에 핵폭탄급 논란을 던진 IBK기업은행의 세터 조송화(28)가 자신의 입장만 강조한 채 사과는 하지 않았다.
조송화는 10일 오전 서울 상암 한국배구연맹(KOVO)에서 열린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구단과 계약 해지와 무단이탈 논란 등에 대해 소명했다.
두 명의 변호사와 함께 나선 조송화는 약 40분간의 상벌위 소명 후 취재진 앞에 섰다.
조송화의 변호인의 입장은 확고했다.
그는 당시 뉴스 보도를 언급하며 "구단 관계자가 공식적으로 밝혔다. 구단도 애초 무단이탈이라고 인정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선수는 계속 뛰고 싶어 한다"면서 이번 사태의 책임을 구단으로 돌렸다.
자신의 말을 마친 변호인은 "선수 입장은 없다. 오늘 일정은 여기서 마치고 싶다"고 말을 끝냈다.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격앙된 목소리로 "무단이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소명을 마치고 나온 IBK기업은행 조송화(가운데). 노컷뉴스 침묵했던 조송화도 취재진의 계속된 요청에 입을 열었다.
그는 "아직은 구단 소속이라 어떠한 인터뷰를 못 한다. 아직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사안으로 실망을 하게 된 팬에 대한 사과는 전혀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 4강 진출 후 팬들의 응원 속에 야심 차게 시작된 2021-2022시즌 V-리그 여자부.
조송화의 무단이탈로 촉발된 논란은 결국 다시 구단과 진실게임에 빠지면서 팬들의 피로감만 높아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