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통합지하화사업 조감도. 대구시 제공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선행 조건인 하·폐수 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 민간투자사업이 기획재정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에 상정돼 원안 가결됐다.
이에 따라 사업 준비를 위한 행정절차는 모두 마무리됐으며 이제 대구시는 제3자 제안공고를 내고 협상 대상자를 결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내년 상반기 협상 대상자를 결정하고 2023년 상반기 실시협약을 체결해 같은 해 하반기 공사를 착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지하화 사업은 서대구역 준공에 맞춰 역세권 일대를 개발하기 위해 먼저 이뤄져야 하는 사업으로서, 달서천 하수처리장과 염색산단 1·2 폐수처리장을 북부하수처리장으로 통합해 지하에 설치하는 방안이다.
처리장을 지하로 옮기는 대신 북부하수처리장 지상부에는 공원, 캠핑시설,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고온폐수 처리 시설을 지하화하는 고난도 공법이 포함된 전국 최초의 사업인 만큼 폐수처리장 신설 전에 시험 건설 등을 통해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한 후 착공할 수 있도록 제3자 제안 평가시 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통합지하화사업은 서대구역세권 대개발 사업의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선행사업으로 이번 기재부 중앙민투심의 원안가결로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현대화된 하․폐수처리체계 구축과 악취문제 해소는 물론 상부에는 많은 시민들이 찾아와 레저활동과 관광을 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마련해 과거 노후환경시설 밀집지역이라는 오명을 벗고 금호강변에 세계적인 명품 친환경 수변공간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재부 중앙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는 이번 심의 과정에서 민간투자 사업에 지역건설업체가 적극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구시는 "기재부와 협의 끝에 제3자 제안 평가기준에 지역건설업체 시공참여율과 지역전문건설업체 하도급률을 높일 수 있는 평가항목을 반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