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유재석. 이한형 기자방송인 유재석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유재석 소속사 안테나는 공식입장을 내고 "유재석이 오늘(13일) 오전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안테나에 따르면 9월 말 2차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돌파감염이 됐다.
유재석은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 통보를 받고 즉시 1차 PCR 검사를 진행해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방역 지침에 따라 이날 2차 PCR 검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나왔다.
현재 유재석이 고정 출연 중인 예능프로그램만 3개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유재석이 모든 일정을 취소했기에 타격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일단 SBS '런닝맨'은 13일에 유재석 없이 녹화를 진행했다.
방송 일정에는 문제가 없고 향후 촬영에 대해서는 논의 중에 있다. '런닝맨'에 동반 출연 중인 방송인 하하는 이날 PCR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런닝맨' 측은 바로 지난 녹화가 유재석이 밀접 접촉 통보를 받기 전인 6~7일 중 하루 진행됐기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측했다.
MBC '놀면 뭐하니?'는 15일 예정된 '도토리 페스티벌'을 연기했다. 출연자 포함 제작진 전원이 PCR 검사를 진행 중인 까닭이다. 당첨자들에게는 제작진이 개별 연락을 돌려 양해를 구했고, 변경된 일정은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안정 상황을 고려해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런닝맨'과 마찬가지로 방송은 정상 진행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역시 이번 주 녹화는 취소됐지만 방송 일정에 차질은 없다.
최근 유재석이 모습을 비췄던 카카오TV '더듬이TV: 우당탕탕 안테나'는 11월 중순에 촬영이 끝나 추가 감염 우려는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하루 7천 명대를 넘겼던 코로나19 확진자수는 14일까지 이틀째 5천 명대에 머물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1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567명 늘어 총 52만 8652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신종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여파로 확산세가 이전보다 더욱 빨라지면서 연말 시상식 등을 앞둔 방송가에는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도 더욱 철저하게 방역수칙이 준수돼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