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위하준과 이동욱. tvN 제공'배드 앤 크레이지'가 답답한 세상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린다.
13일 온라인 생중계 된 tvN 새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이동욱, 위하준, 한지은, 차학연, 유선동 PD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배드 앤 크레이지'는 유능하지만 '나쁜 놈' 수열이 정의로운 '미친 놈' K를 만나 겪게 되는 인성회복 히어로 드라마다. '나쁜 놈'과 '미친 놈'의 인성회복 팀플레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다룬 통쾌한 전개와 활약, 시원한 액션과 매력 넘치는 캐릭터 조합이 더해져 기대를 높인다.
이동욱은 출세지향 결과주의 형사이자 성공을 위해서라면 체면과 자존심 따위 던져버릴 수 있는 기회주의자 '류수열' 역을 연기한다.
그는 "대본이 재미있었고 대사를 맛깔스럽게 써주셨다. 감독님의 계획과 핵심적인 부분을 믿고 시작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이어 "망가짐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날것으로 표현할지 감독님과 의견을 많이 나눴다. 속물적인 수열이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포인트라서 더 망가지면 망가졌지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 동안 내가 연기한 캐릭터들과는 다른 면이 있어 그런 부분을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대세가 된 위하준은 미친 정의감의 헬멧남 'K'로 분해 불의를 마주하면 주먹부터 내지르는, 어두운 세상의 등불이 될 이 시대 마지막 히어로로 활약한다.
그는 "대본이 재미있어서 빠르게 읽었다. 내용과 장면이 어떻게 구현될지 생각해보면 감독님이 멋지게 연출을 해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엇다. K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도전의식으로 선택했다"고 이야기했다.
전 세계서 히트한 '오징어 게임' 이후 차기작에 대한 부담감을 묻는 질문에는 "전혀 없다. '오징어 게임' 이후로 빨리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어 다행이고, 처음 시도하는 매력적인 K를 연기하니 새로운 모습을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감과 설렘이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두 사람의 '브로맨스' 케미 역시 관전 포인트다.
이동욱은 "우리는 하나"라며 "그 정도로 호흡이 잘 맞았다. 하준 배우가 열린 마음으로 촬영에 임해서 호흡을 맞추기 편했다. 제 의견도 잘 들어줬다. 그만큼 믿고 보셔도 된다"고 애정을 내비쳤다.
위하준 역시 "백상예술대상에서 '베스트 커플상'을 받고 싶다"며 "그만큼 호흡이 좋았다. '찐친' 브로맨스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제가 노력한 건 없다. 형께서 사소한 거 하나하나 잘 받아주시고 저는 경험이 부족한데 형은 아이디어가 굉장히 많으시다. 그렇게 맞춰가다 보니 좋은 호흡이 나왔다"고 화답했다.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PD는 이번 작품에 대해 "세상에 있는 '배드 앤 크레이지'한 놈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좋은 '배드 앤 크레이지' 놈들의 이야기다. 속물적인 한 인간이 조금 더 나은 인간이 돼가는 성장 드라마라고도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전작 '경이로운 소문'의 흥행에 따른 부담감은 없을까. 유 PD는 "특별한 부담감을 가지지는 않았다. 스스로 부족한 연출자라고 생각해서 매 작품마다 내 마지막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부담과 공포로 작업을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경이로운 소문'의 많은 스태프들과 이번에도 같이 했다. '경이로운 소문'을 재미있게 보신 분들은 이 작품도 그럴 것이라 생각한다. '배드'하고 '크레이지'한 매력이 있어서 다른 팬들까지 흡수 가능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위하준의 흥행작 '오징어 게임' 못지 않은 시리즈가 될 것이라는 포부도 펼쳤다.
유 PD는 "촬영 중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 1위를 하고, 위하준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돼 기쁘다"면서 "'배드 앤 크레이지'의 세계적인 흥행도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월드스타 선배 이동욱, 빅스 출신 차학연까지 있어서 저는 '오징어 게임' 부럽지 않다"라고 장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