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총액 36억 원의 FA 계약을 체결한 포수 강민호. 삼성 라이온즈프로야구 삼성이 '안방마님' 강민호와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24일 "강민호는 4년간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원의 조건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롯데를 거쳐 2017년 말 FA 계약을 통해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서며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했다.
국내 최고의 공격형 포수로 국가대표로도 활약했다. 2021시즌에도 123경기에 나서며 118안타 18홈런 타율 2할9푼1리를 기록하며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특히 투수들이 신뢰하는 포수로 팀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계약을 마친 강민호는 "계약이 늦어져서 죄송하다.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늦어진 것 같다.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라며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은 "강민호가 향후에도 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은 강민호와 계약을 앞두고 백업 포수 2명을 영입했다. 13일 NC와 2대1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태군을 영입했다. 또 22일 FA 계약을 통해 LG로 이적한 박해민의 보상 선수로 포수 김재성을 지명했다.
김태군은 올 시즌 양의지가 팔꿈치 부상으로 포수 마스크를 벗은 사이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삼성의 주전급 백업으로 활약이 기대되는 포수다. 만 25세의 김재성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포수다.
삼성은 강민호-김태군-김재성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포수진을 갖추며 내년 시즌 기대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