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에서 갓난아기를 의류수거함에 유기해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된 20대 친모가 경남에서 다른 두 아들도 학대한 혐의로 최근 검찰에 송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경찰청은 아동복지법상 방임 혐의로 친모 A씨를 이달 초 검찰에 송치한 바 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월말 경남 창원의 한 전세방에 한 살과 세 살짜리 아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현장을 가보니 집 안은 쓰레기가 쌓여있고 먹다 남은 음식물이 그대로 남아있는 등 지저분한 환경에 아기들이 방치된 상태였다.
경찰은 곧장 A씨를 아이들과 분리 조치했다.
경찰은 올해 초 A씨가 남편과 별거한 뒤 친정이 있는 창원으로 내려와 자주 아기들을 방치한 채 외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방임 등 혐의로 조사할 당시 복대를 차고 있어 임신 여부는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8일 오후 5시 20분쯤 오산시 궐동 노상의 한 의류수거함에 자신이 갓 출산한 남자아기를 버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