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폭력조직 일당이 일명 '아도사끼' 도박을 벌이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부산지역 폭력조직 두목을 끼고 도심에서 억대 도박판을 벌인 운영진이 적발됐다.
특히 이 조직폭력배 두목은 아픈 사람을 상대로 장기를 밀매해주겠다고 속여 수천만원을 뜯어낸 것으로도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도박 등 혐의로 폭력조직 D파의 두목 50대 A씨를 구속하고, 50대 여성 B씨 등 나머지 운영진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부산과 충남 일대에서 화투패 그림을 맞추는 속칭 '아도사끼'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확인한 판돈만 억대이다.
부산지역 폭력조직 일당이 외부 감시용 폐쇄회로(CC)TV를 켜둔 채 일명 '아도사끼' 도박을 벌이는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경찰 조사 결과 폭력조직 D파 두목인 A씨가 주축이 돼 운영진을 꾸리고, 도심 한가운데 인적인 드문 허름한 상가를 사무실로 둔갑시켜 도박장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도박 참가자들에게 10%의 높은 이자를 받고 돈을 빌려주거나, 배팅 금액의 2%를 수수료 명목으로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총책과 돈을 빌려주는 전주, 감시책 등으로 역할을 나눠 도박장을 운영한 A씨 등은 주로 도박판에서 처음 본 참가자들에게 은밀하게 문자를 보내는 수법으로 다음 일정을 잡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특히 A씨는 신장이식이 필요한 환자를 상대로 중국에서 장기를 밀매해주겠다며 69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폭력 조직 두목을 끼고 도박을 한다"는 내용의 첩보를 입수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해 이들을 붙잡았다.
A씨가 두목인 폭력조직 D파는 경찰 관리대상으로 과거 부산 시내 C터미널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조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