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가타현 소재 사도광산 모습. 사도광산 홈페이지 캡처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일본 문화심의회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됐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본격 추진한다면 군함도에 이어 또다시 세계문화유산을 둘러싼 한일 갈등이 격화될 전망이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문화심의회의가 사도광산을 세계문화유산 추천 후보로 선정했으며 일본 정부는 내년 2월 1일까지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위한 추천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할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가 추천서를 제출하면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심사와 권고를 거쳐 2023년 등재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사도광산 유적 중 하나인 도유(道遊)갱 내부의 모습. 연합뉴스일본 니가타현에 있는 사도광산은 에도 시대에는 금광으로 유명했으나 태평양전쟁이 본격화된 후에는 구리·철·아연 등 전쟁 물자를 확보하는 광산으로 주로 활용됐다.
조선인 노무자들도 사도 광산에 대거 동원됐으며 이곳에서 강제노역한 조선인 1천명 이상이 월급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일본 공문서가 있음이 최근 확인되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은 지난 2015년 일제 징용 현장인 군함도가 포함된 '메이지 일본 산업혁명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을 두고 갈등을 벌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