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 포스코 제공지주회사 체제로 첫발을 내디딘 포스코그룹이 중장기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지주회사를 중심으로 한 선진 경영관리 체제로의 전환을 통해 친환경 미래소재 전문 그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사업별 전문성 강화와 시너지 창출로 친환경 성장을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강사업을 포함한 각 사업회사는 본업의 전문성 강화에 집중하고 지주회사는 그룹 성장전략의 수립과 미래사업 포트폴리오 개발, 새로운 시너지 기회 발굴을 통해 더 크고 견실한 성장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회사가 중심이 돼 그룹 차원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리딩함으로써 기업시민이 지향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 더욱 매진해 나갈 뜻도 덧붙였다.
최 회장은 이날 시무식을 통해 △철강 △이차전지소재 △수소 △에너지·건설·인프라 △벤처 투자 사업 등 그룹의 '2030 중장기 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철강사업은 친환경 제철 기반 완성과 글로벌 성장을 통해 미래 철강 경쟁력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로 기반의 저탄소 기술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제품의 직접 생산을 위한 전기로 신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 2028년까지 상업 생산 규모의 데모 플랜트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차전지소재사업은 글로벌 '톱티어'로 도약하기 위해 양적 성장과 더불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객 및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초고용량 전지 소재, 전고체용 소재 등 기술우위를 강화할 방침이다.
이차전지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과 니켈은 호주의 광석리튬과 아르헨티나의 염호리튬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STS(스테인리스)용 니켈 제조설비를 배터리용으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선다.
수소사업은 본격적인 시장 개화에 맞춰 조기에 사업역량을 확보하고 철강·발전 등 그룹사업과 연계한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해외 투자와 국내 생산을 확대하고 철강·연료·전지·충전소 등 주요 수요처별 공급 로드맵을 하나씩 구체화해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호주·인도 등 재생에너지 및 저가 천연가스 산지를 중심으로 블루·그린수소 개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암모니아 크래킹, 고온 수전해 등 핵심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및 인수합병(M&A)도 추진한다.
이밖에 에너지·건설·인프라 등 그룹사업은 친환경 가치를 높이는 방향으로 사업을 전환해 성장 기회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미래 성장엔진 발굴을 위한 벤처 투자도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최 회장은 끝으로 "리더의 솔선수범과 조직간 협업을 강화하고 협력사를 포함한 국내외 전 사업장에서 상호 신뢰와 화합의 노사관계를 유지 발전시키자"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