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G-30 미디어데이에서 최민정이 환한 얼굴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진천=박종민 기자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24, 성남시청)이 한층 밝아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민정은 5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D-30 미디어데이 쇼트트랙대표팀 훈련장 공개에 모습을 내비쳤다.
지난 평창 대회 당시 심석희의 동료 욕설·비하 논란의 피해자이기도 한 최민정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고사했지만 이날만큼은 용기를 내 취재진 앞에 섰다.
최민정은 올림픽이 30일 남은 것에 대해 "얼마 남지 않은 게 실감 나고 일단 계획한 대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 중에 평창 올림픽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가 있어서 경험을 잘 살려 잘하려고 한다"며 "저뿐만 아니라 선수 모두가 계주 종목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전에서 심석희와 함께 부딪혀 넘어진 최민정. 이한형 기자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15위 내외를 목표로 잡았다. 금메달이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수치를 낮게 잡은 것.
지난 평창 대회 때 2관왕을 차지한 만큼, 최민정 홀로 대회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다. 이런 전망에 대해 최민정은 밝게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생각하기 나름일 것 같은데 체육회에선 어려운 준비 상황을 알고 목표 설정해 준 것 같다"며 "저희도 최선 다해서 그만큼 부담 덜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고 기대 이상으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면 기쁨 배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쇼트트랙 종목에 대해 "굉장히 변수가 많아서 어떤 선수가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도 그 기회를 잘 잡으려 한다"고 덧붙였다.
최민정은 "평창 때보다 경험이 많이 쌓였고 아무래도 두 번째 (올림픽) 대회다 보니 컨디션 조절하는 것이나 호흡 맞추는 것, 긴장감 조절하는 것이 좋아졌다"고 언급했다.
이어 "최근 쇼트트랙이 많이 부진하다는 말이 많았는데 '역시 대한민국은 쇼트트랙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게 많이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