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연합뉴스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5일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발생한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코딩과 체육, 원어민 어학 수업 등 질 높은 전일제 교육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목동 인근 한 카페에서 '직장맘들과 대화' 행사를 열고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튜브 채널 '안철수TV'에서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는 안 후보와 배우자 김미경씨,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맘들이 참여했다.
직장을 다니고 있는 맞벌이 부부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면서 교육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초등학생 두 자녀를 둔 임경민씨는 이 자리에서 "
직장을 다니는 동안 수시로 휴원, 휴교가 반복되는 등 이런 과정에서 예정되지 않은 일정을 맞추는 게 쉽지 않았다"며 "직장 동료들 중에는 이런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휴직을 선택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전윤정씨는 초등학교 3학년인 자신의 딸 사례를 언급하며 "코로나 때문에 재택 근무를 하고 있는데 재택 근무과 육아, 가정 일을 함께 하는 게 너무 힘들다"며
"온라인 수업을 옆에서 들어보니 교육의 편차가 더 커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역시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장미현씨는 "아이들이 엄마 없이 자기들끼리 컴퓨터를 보고 공부 한다는 게 쉽지 않다"며 "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니 자꾸 뒤쳐지고, 우리 아이만 뒤쳐진다는 생각에 자꾸 사교육이 늘어나고 지출도 함께 늘어나게 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펜데믹 사태가 가정과 교육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신이 준비한
육아 관련 3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 안 후보는 교육 격차 해소와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초등학교 전일제 교육 △공공보육 시설 70% 확대 △반값 산후조리원 설치 등을 내놨다. 안 후보는 "맞벌이 부부들을 위해 초등학교를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면서 정규 수업 후에 새로운 선생님들이 수업을 맡는다"며
"코딩과 체육 수업, 원어민 어학 수업 등을 진행해 교육과 보육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기 대통령 임기가 끝나는 2027년까지 현재 정부 계획인 공공보육 시설 50% 확충을 70%까지 늘리겠다"며
"이용 금액이 보통 300만원에 달하는 산후조리원도 각 지역마다 공공 산후조리원을 만들어 반값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화에 참여한 임씨는 "전일제 교육 제도 너무 환영한다"며 "다만 방과 후 수업이 계약직이나 강사들도 많아서 교사진의 안정된 직업을 확보해주는 게 수업 질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전씨의 남편 한모씨도 "저마다 다르지만 비대면 수업에서 아이들이 방치되거나 힘들게 줌(zoom)을 연결하는 친구들도 많이 봤다"며 "정부 차원에서 좀 더 사려 깊은 정책이 필요한데 전일제 수업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