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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윤석열 내홍' 호재에도 이재명 발언 수위 조절한 이유



국회/정당

    [영상]'윤석열 내홍' 호재에도 이재명 발언 수위 조절한 이유

    핵심요약

    국민의힘 내홍 이어지고 있지만 연신 자세 낮추는 李
    민주당 지도부도 내부단속 나서…의원 SNS 등 예의주시
    "자칫 尹 동정론으로 역풍 우려"…'안철수'라는 대안도 있어
    결국 '尹 이탈표' 최대한 잡기 위해서라도 네거티브는 자제해야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내부 여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오히려 낮은 자세로 정책행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섣불리 상대 후보를 공격했다가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고, 중도지지층 확장을 위해서라도 발언 수위 조절이 필요하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尹 내홍'에도 연신 몸 낮춘 與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주최 대통령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 입장하며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지난 5일 선거대책위원회 해체를 선언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려 했지만, 이준석 대표와의 이견으로 내홍이 다시 극단으로 치달았다. 일단 6일 이 대표와 표면적으로 갈등 봉합에는 성공했지만, 당과 선대위 내부에서는 여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선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제1야당의 악재는 여당에게 분명 호재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변인 차원에서 공식 논평 정도만 낼 뿐, 국민의힘 내홍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의 직접적인 비판 발언은 없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지난 4일 "빨리 수습이 돼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미래를 향한 정책 경쟁에 함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고, 5일에는 "우리만의 노력으로 국민들께서 전적으로 저희를 지지해서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두려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연신 몸을 낮췄다.
     
    민주당 지도부도 이런 흐름에 보태 윤호중 원내대표가 "특히 기분에 취해서 SNS에 치기 어린 글을 올리거나 오만한 자세를 보여선 안 될 것"이라며 내부 단속에 나섰다. 당 선대위에서도 문제를 일으키는 지역 선대위·인사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를 적용하기로 했다.
     

    "尹 동정론으로 역풍 우려"…'안철수'라는 대안도 있어


    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윤석열 (오른쪽)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이 후보가 이처럼 자세를 낮추는 건, 섣부른 공격이 오히려 역풍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선대위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한 상황에서 이재명 후보까지 공격에 가세하면 윤 후보에 대한 동정론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후보도 앞서 언급했듯이 윤 후보 이탈 표심이 이 후보에게 넘어온 것이 아니다. 여전히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열망이 큰 상황에서 내홍이 진화되면 이탈했던 중도보수 표심은 언제든지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수 있다.
     
    설사 국민의힘이 중도보수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다 해도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라는 대안이 있다. 최근 윤 후보가 흔들리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등하고 있는 것도 국민의힘 이탈 표가 안 후보에게 넘어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李, '尹 이탈표' 잡아야…일단 정책행보에 집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ㅇ달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ㅇ달 2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 호텔에서 열린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지방소멸대응특별법안 국회발의 간담회 시작에 앞서 열린 사전환담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윤창원 기자

    결국 이 후보가 윤 후보에서 이탈한 표심을 조금이라고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들이 지지했던 국민의힘이나 윤 후보를 무작정 공격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면서 안 후보가 급부상했다. 우리 입장에서는 변수가 커진 거라 꼭 좋다고 볼 수는 없다. 우리가 그동안 윤석열만 보고 있었다면, 이제는 안철수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 후보 측 관계자도 "여론조사가 무서운 게 사람들 심리에 영향 주는 것이다. 이제 야권 내에서도 '안철수로 단일화하면 정권교체 되겠다'는 말이 나올 거고, 이런 게 추가 추동력을 주는 심리"라며 위기의식을 내비쳤다.
     
    이에 이 후보는 윤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삼가면서 탈모약 건강보험료 적용, 소상공인 재난지원금 우선 지급 등 공약을 내세우며 중도층 포섭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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