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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연승 실패가 오히려 호재? 재도약 나서는 2인자 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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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연승 실패가 오히려 호재? 재도약 나서는 2인자 도로공사

    12연승 행진을 마감한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KOVO)12연승 행진을 마감한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 한국배구연맹(KOVO)거침없는 상승세에 대한 부담이 컸을 수 있다. 그러나 오히려 다음 경기는 연승에 대한 부담 없이 편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8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 대 3(25-22, 17-25, 24-26, 25-22)으로 졌다. 최근 연승 행진을 12경기에서 마감해야 했다.

    도로공사(승점 45)는 '선두' 현대건설의 독주 체제를 위협했다. 하지만 이날 승점 3을 챙긴 현대건설(승점 59)과 격차가 14점으로 벌어지며 추격에 실패했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의 개막 12연승을 저지한 팀이다. 올 시즌 21경기를 치른 현대건설(20승)에 유일한 패배를 안겼다. 하지만 이날 도로공사는 공교롭게도 현대건설에게 가로막혀 12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도로공사 연승의 중심에는 '중고 신인' 이윤정(24)이 있었다. 이윤정은 올 시즌 2라운드 중반부터 이고은 대신 주전 세터로 나서 팀 내 세트 1위(세트당 7.967개)로 공격을 이끌고 있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도 경기 전 "우리의 키플레이어는 세터"라면서 이윤정에 대한 믿음을 드러낼 정도로 어느덧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윤정이 선발로 나간 뒤부터 도로공사는 1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이윤정은 이날 경기에서 세트 성공률이 22%에 그치며 원활한 볼 배급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이윤정은 아직 어리고 큰 경기라서 흔들렸던 것 같다"면서 "경험을 쌓아야 할 것 같고 앞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라고 다독였다.

    토스를 올리고 있는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한국배구연맹(KOVO)토스를 올리고 있는 도로공사 세터 이윤정. 한국배구연맹(KOVO)정대영(40), 배유나(32), 임명옥(35) 등 베테랑 선수들도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센터 정대영(3점)과 배유나(7점)의 득점은 도합 10점에 불과했다. 블로킹은 각각 2개에 그쳤다. 27점을 합작한 현대건설의 센터진(양효진, 이다현)에 비해 아쉬운 부분이었다.
     
    리베로 임명옥은 리시브 28개 중 18개를 성공(64.29%), 디그는 27개를 걷어내며 패배 속에도 인상적인 수비를 펼쳤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12연승까지 하면서 체력적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어떻게든 이겨보려 했지만 어려움이 있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 도로공사의 상승세 비결은 베테랑들의 맹활약으로 꼽을 수 있다. 정대영은 시즌 블로킹 1위(세트당 0.787개)로 압도적인 높이를 과시하고 있고, 임명옥은 리시브 1위(54.77%), 디그 2위(세트당 5.468개)로 수비 1위(세트당 8.675개)에 올라 있다.
     
    배유나도 팀 내 서브 1위(세트당 0.234개), 득점 3위(155점) 등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는 잠시 주춤했지만 올 시즌 건재한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재도약이 충분히 가능하다.
     
    현대건설은 개막 12연승을 마감하고 재정비를 한 뒤 8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층 더 강해진 모습으로 독주 체제를 굳혔다.
     
    도로공사도 12일 5위 흥국생명(24점)을 상대로 재도약에 나선다. 연승은 끊겼지만 부담을 털고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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