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미우라의 모습. 연합뉴스일본의 최고령 축구선수 미우라 가즈요시(55)가 현역을 연장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11일 "미우라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요코하마FC를 떠나 일본풋볼리그(JFL) 스즈카로 이적한다"고 보도했다. 스즈카는 미우라의 친형 미우라 야스토시가 단장 겸 감독을 맡은 구단이다.
이적 발표는 미우라의 등번호가 11번이라는데 착안해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뤄졌다.
미우라는 전 소속팀 요코하마FC를 통해 "2005년부터 16년이라는 긴 시간 요코하마FC에서 뛰었다"면서 "그동안 쌓은 많은 추억과 자부심을 안고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우라는 일본 축구의 브라질 유학 1세대다.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에 입단하면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이탈리아 제노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등 유럽 무대를 경험했다.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55골을 넣었다. 1990년대 일본 대표팀의 최전방을 책임졌다. 동시대에 라이벌로 맞선 한국 선수로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 황선홍(54) 감독, 울산 현대 홍명보(53) 감독 등이 있다.
미우라는 현역 일본 프로 선수 가운데 최고령이다. 2005년부터 일본프로축구 요코하마FC에서 줄곧 활약했다.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기 위해 일본 4부 리그에 해당하는 JFL로 떠난다. JFL은 준프로리그 수준이다.
2021시즌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4경기 출전에 그쳤고 득점은 없었다. 미우라의 공식 경기 마지막 득점은 2017년에 나왔다.
일본 매체들은 "미우라는 3월 개막하는 JFL 시즌에 맞춰 이달 중순부터 자율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