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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없어도 OK라니까' 현대캐피탈, 레오 복귀한 OK금융그룹에 대역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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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인 없어도 OK라니까' 현대캐피탈, 레오 복귀한 OK금융그룹에 대역전극

    '외국인 없어도 OK?'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1일 OK금융그룹과 원정에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안산=한국배구연맹'외국인 없어도 OK?' 현대캐피탈 선수들이 11일 OK금융그룹과 원정에서 득점한 뒤 서로 격려하고 있다. 안산=한국배구연맹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이 외국인 선수 없이 OK금융그룹에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OK금융그룹은 외국인 주포 레오가 복귀했지만 연패를 벗어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OK금융그룹과 원정에서 신승을 거뒀다. 첫 두 세트를 뺏기고도 내리 세 세트를 따내며 3대 2(21-25 19-25 26-24 25-17 17-15)로 이겼다.

    승점 2를 더한 현대캐피탈은 승점 29(10승 12패)가 됐다. 5위를 유지했으나 4위 한국전력(승점 31·11승 10패)을 바짝 추격했다. 3위 우리카드(승점 33·10승 11패)와는 승점 4 차이다.

    토종 주포 허수봉이 양 팀 최다 25점을 퍼부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최근 군 제대한 국가대표 레프트 전광인도 14점으로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최민호(13점), 김선호(12점), 차영석(11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하며 오는 14일 합류하는 펠리페의 공백을 메웠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복귀했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발목 부상으로 3경기를 빠진 레오는 17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43%대에 머물러 56% 이상의 시즌 평균 기록보다 낮았다. 차지환이 양 팀 최다 25점, 조재성이 15점을 올렸지만 팀의 4연패 및 최하위 탈출을 이끌지 못했다.

    1, 2세트만 해도 OK금융그룹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공백 속에 교체 투입돼 블로킹 위에서 강타를 때려내는 레오를 막지 못해 1, 2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이후 완전히 달라졌다. 허수봉이 3세트 80%의 공격 성공률로 9점을 몰아치며 반격의 선공에 섰고, 팀 전체 공격 성공률 70%로 호조를 보였다. 범실 7개가 쏟아졌지만 듀스에서 허수봉이 재치 있는 토스 공격 등으로 2득점하며 3세트를 따냈다. 4세트에서는 14 대 12에서 전광인의 강한 스파이크 서브에 힘입어 6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마지막 5세트 OK금융그룹도 듀스를 만들며 호락호락하게 물러나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그러나 국내 선수들의 뒷심으로 승리했다. 15 대 15에서 상대 레오의 공격을 막아낸 뒤 허수봉의 백어택으로 매치 포인트를 맞았고, 전광인이 강력한 서브를 꽂으며 경기를 매조졌다.

    11일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11일 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승리한 현대건설 선수들. 한국배구연맹

    여자부 현대건설은 파죽의 9연승으로 1위를 질주했다. 경기도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 원정에서 3 대 1(25-17 25-22 22-25 25-23)로 이겼다.

    승점 62(21승 1패)가 된 현대건설은 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V리그 역대 최소인 22경기 만에 승점 60을 달성한 것. 그만큼 압도적인 시즌을 치르고 있는 현대건설은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5·16승 5패)와 격차를 승점 17까지 벌렸다.

    주포 야스민이 양 팀 최다 27점으로 공격을 이끌었고, 국가대표 센터 양효진(14점)과 차세대 간판 센터 이다현이 12점으로 든든하게 받쳤다. 이외 황민경(10점), 고예림(9점) 등도 고루 활약했다.

    기업은행은 8연패 및 명장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김희진이 팀 최다 22점으로 분전했지만 아직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외국인 선수 산타나가 고작 6점에 머문 게 뼈아팠다. 기업은행은 3승 18패, 승점 9로 막내 페퍼저축은행(승점 5·1승 21패)에만 앞선 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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