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2일 외국인과 기관의 강한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이 긴축 가속화에 대한 불확실성을 다소 완화시키면서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10포인트(1.54%) 오른 2972.48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이틀 동안 하락장이 이어지다가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545억 원, 6062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조 700억 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이었고, 조기 긴축 우려가 일부는 좀 완화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다"고 분석했다.
발언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합뉴스파월 의장은 전날 재선임을 위한 상원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길게 지속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금리를 더 많이 인상해야 한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시점에 대해선 "올해 후반"임을 시사했다. 양적 긴축에 대한 속도조절론으로 읽히며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전자(0.00%)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했다. SK하이닉스(0.39%), 삼성전자우(0.70%), 삼성바이오로직스(2.88%), NAVER(3.13%), LG화학(5.31%), 삼성SDI(5.10%), 현대차(0.48%), 카카오(2.32%), 기아(1.19%) 등이다.
업종별로는 화학(3.75%), 비금속광물(2.29%), 증권(2.15%), 유통(2.14%), 은행(0.05%), 통신(0.30%) 등 대부분이 강세를 보였다. 건설(-1.31%)과 의료정밀(-1.24%)은 약세였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21.41포인트(2.21%) 오른 991.33으로 장을 마쳤다. 마찬가지로 올 들어 처음으로 기관이 1324억 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외국인도 358억 원 어치를 사들였으며, 개인은 1640억 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상위 10개 종목도 모두 상승했다. 특히 엘앤에프(9.17%), 천보(5.94%), 위메이드(5.72%)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