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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YG "친환경 소재 앨범 제작 시도, 팬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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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N:터뷰]YG "친환경 소재 앨범 제작 시도, 팬들 덕분"

    블랙핑크 굿즈 일부 친환경 소재로 제작해 8월 공개
    송민호 앨범 이어 발매 앞둔 트레저 앨범도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
    화학물질 최소화하는 데 중점…소재 수급 등 제작기간 길어져
    "조금이나마 환경 보호에 도움 되고자 해"

    오는 2월 컴백을 앞둔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트레저는 새 앨범에서 저탄소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 환경보호 코팅 등을 사용했다. 트레저 공식 페이스북오는 2월 컴백을 앞둔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트레저는 새 앨범에서 저탄소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 환경보호 코팅 등을 사용했다. 트레저 공식 페이스북"저희가 생각한 (환경 보호 실천) 행동 단어 세 개는 관심, 참여, 그리고 꾸준함입니다. 답을 찾아 나가고, 할 수 있는 것부터 실천해 나가며, 그 행동 범위를 꾸준히 키워나갈 수 있도록 저희도 노력하겠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신인 남성 아이돌 그룹 트레저는 지난해 4월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자연에 감사하고 기후 변화에 대해 행동으로 함께 대처해 나가겠다는 취지의 캠페인 영상을 통해 이같이 전했다.

    지난해 11월, 같은 소속사 여성 아이돌 그룹 블랙핑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홍보대사로서 세계 리더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모두의 변화와 기후 행동 동참'을 호소했다. 블랙핑크는 "우리의 지구를 지금, 앞으로도 계속 지킬 수 있도록 꼭 필요한 결정을 내려달라"면서 "우리와 블링크(팬덤명), 전 세계가 모두 지켜보고 함께하겠다"라고 말했다.

    당시 YG엔터테인먼트는 "앨범과 MD(공식 판매 상품) 제작 시 비닐보다 종이를 최대한 활용한 디지팩(CD를 보관하는 종이 재질 케이스)을 고려 중이며, 더 나아가 옥수수 전분 등으로 만든 생분해성 플라스틱 샘플을 받아 확인 중"이라며 보다 환경에 덜 유해한 방향으로 상품을 만들 계획을 밝힌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은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작년 블랙핑크 데뷔일을 맞아 TPU(열가소성 폴리우레탄) 소재로 만든 소파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굿즈를 제작한 것이 시작이었다. 송민호의 정규 3집 '투 인피니티'("TO INFINITY.")에서는 용지·인쇄 방식·코팅까지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해 제작했고, 오는 2월 컴백 예정인 트레저의 새 앨범에서도 이 같은 기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트레저 새 앨범은 극히 일부 구성을 제외하고 환경 보호 소재로 제작 중이다. 인쇄물은 FSC(산림관리협회) 인증을 받은 용지와 저탄소 친환경 용지와 콩기름 잉크, 환경보호 코팅으로 제작됐다. 키트 앨범은 FSC 인증 100% 재생 용지와 생분해 플라스틱(PLA)이 사용됐다. 포장비닐 역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수지를 활용했다.

    CBS노컷뉴스는 20일 YG엔터테인먼트를 서면 인터뷰해, '친환경 소재 앨범'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배경, 앞으로의 계획 등을 들어보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12월 발매된 송민호의 정규 3집 '"투 인피니티."'도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만들었다. 저염소로 표백한 종이, 콩기름 잉크 등을 썼다. 위너 공식 페이스북지난해 12월 발매된 송민호 정규 3집 '"투 인피니티."' 역시 친환경 소재를 적극 활용해 만들었다. 저염소로 표백한 종이, 콩기름 잉크 등을 썼다. 위너 공식 페이스북1. 2월 발매 예정인 트레저의 새 앨범 '더 세컨드 스텝 : 챕터 원'(THE SECOND STEP : CHAPTER ONE)을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앨범을 구상하게 된 계기와 배경이 궁금합니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글로벌 팬들의 사랑을 받는 만큼 사회적 책임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고, 이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왔습니다. 그 중 환경 오염은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이자 음반 산업 전반에 걸쳐 노력이 필요한 사안이었습니다. 저희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했고 그 일환으로 환경보호 소재를 앨범에 이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 이번 시도를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화학물질이 최소화된 소재들로 제작을 하고 있기 때문에 원하는 소재의 수급 (소요) 기간이 오래 걸리고, 컬러감이나 마감 등도 기존에 제작하던 것과는 많이 달라서 최대한 비슷하게 색감과 퀄리티를 맞추기 위해 테스트를 조금 더 많이 하게 되는 등 제작 기간이 이전보다 오래 소요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3. 지난해 12월 나온 송민호의 '"투 인피니티."'도 친환경적인 소재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이런 시도를 하게 됐는지 그 계기와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를 썼는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FSC(국제 산림관리협회)에서 인증을 받은 용지 및 지구 온난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탄소배출을 줄이고자 국내 대형 제지사와 협업, 저염소로 표백한 종이를 사용해 제품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인쇄방식도 기존에 사용하던 휘발성 유기화합 성분의 잉크가 아닌, 대형신문사에서 사용하는 콩기름 잉크로 제작을 하고 있으며, IPA(이소프로필 알코올)나 벤졸 등 지구 온난화의 원인이 되는 인쇄 화학약품 등을 최소화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코팅 또한 마찬가지로 일명 라미네이팅 코팅이라고 불리는, 겉면에 비닐을 활용해 재활용이 어려운 재질이 아닌, 비닐은 사용하지 않지만 최대한 비슷한 효과를 표현할 수 있는 환경보호 코팅 기법을 문의해 솔벤이나 중금속 등 유해물질 사용을 최소화하고 전기 사용량 등을 줄인 환경을 고려한 코팅 기법을 활용해 제작하고 있습니다.

    또한 키트 앨범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재질은 PLA(옥수수 전분으로 제작돼 생분해 가능한 성분)와 100% 재활용 종이를 사용해 쓰레기를 줄이는 데 조금이나마 기여를 하는 소재들을 활용하고자 합니다. 포장 비닐은 그간 마땅한 대체재가 없었으나 생산업체와 긴밀한 협의 끝에 생분해 가능한 PLA 소재를 찾았고, 트레저 앨범부터 이를 반영했습니다.

    블랙핑크는 지난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홍보대사로서 세계 리더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모두의 변화와 기후 행동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캡처블랙핑크는 지난해 11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의 홍보대사로서 세계 리더들에게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모두의 변화와 기후 행동 동참'을 호소한 바 있다. 블랙핑크 공식 유튜브 캡처4. 가요계의 음반 판매량이 매년 높아지는 가운데, 앨범 과잉생산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걱정하는 K팝 팬들의 반응이 있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는 트레저, 송민호의 앨범과 블랙핑크 MD 등 꾸준히 친환경 소재로 앨범 제작을 시도하고 있는데, 팬들의 의견과 반응을 참고한 바가 있나요?

    친환경 소재 앨범 제작을 시작할 수 있던 것도, 계속해 저희가 발전시킬 수 있던 것도 모두 팬분들 덕분입니다. 이번 시도를 응원해주시는 것은 물론, 기후 행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5. 앞으로 이 같은 시도를 계속하거나 소속사 내 다른 아티스트에게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 있나요.

    물론입니다. 환경보호 소재 앨범 제작은 새로운 길이고 현재는 개척해 나가는 시작점입니다. 때문에 시행착오가 있을 수는 있으나, 업체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연구해서 조금이나마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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