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이민성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우여곡절이 많은 한 해였다. K리그2 대전 하나시티즌은 지난해 승격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강원FC에 밀려 아쉽게 K리그1 승격이 좌절됐다.
대전 이민성 감독은 26일 거제 삼성호텔에서 열린 동계 전지훈련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의 조합을 늦게 맞췄던 부분이 가장 아쉽다. 실점률이 높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면서 "올 시즌 수비 자원을 새로 구축했기 때문에 실점률이 줄어들 거라 기대한다. 지난해 실패를 경험 삼아 올해 승격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승격 문턱에서 좌절했던 대전은 거제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감독은 "동계훈련은 리그 1년을 진행하는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 아쉬웠던 부분들 만회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팀이 발전하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전은 올해 조유민과 서울 이랜드에서 뛴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를 영입했다. 특히 조유민은 대전에 합류하자마자 주장 완장을 찼다.
이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도 같이 있었는데 리더십 있는 모습을 보였다. 팀 분위기 쇄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레안드로는 프리롤로 활용할 계획이다.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다. 기존 이현식과 마사와 함께 팀에 잘 녹아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올해 K리그2는 신생팀 김포FC의 합류로 11개 구단 체제를 구축했다. 매 라운드 한 팀씩 휴식을 취한다. 공교롭게도 대전은 1라운드를 건너뛰고, 27일 광주FC와 첫 경기를 치른다.
이 감독은 "광주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 코치들을 여러 경기장에 보낼 예정"이라며 "다른 팀의 전지훈련을 체크 중이다. 올해도 승격 문턱에서 실수해서는 안 된다.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공은 둥글기 때문에 어느 팀 하나 방심할 수 없다. 10개 팀 모두 우승 경쟁 상대"라면서 "지난해의 아픔이 있기 때문에 순위와 별개로 모든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매 경기 충실하게 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