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
승장과 패장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우리카드는 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시즌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 대 1(23-25, 25-18, 25-23, 25-17)로 이겼다.
우리카드는 최근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12승 14패 승점 42로 3위를 유지했다.
경기 전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외국인 선수 알렉스의 최근 저조한 공격 성공률을 우려했다. 그러나 알렉스는 이날 경기에서 35득점과 55.76%의 공격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신 감독은 "훈련 때와 시합 때 알렉스의 상태를 계속 체크를 했다"면서 "알렉스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문제점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렉스는 기술만 뛰어난 선수였다. 타이밍과 타점 등 여러 부분에서 아쉬운 점이 많다"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하면서 밸런스를 맞춘다면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감독은 발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송희채를 2세트에 투입했다. 송희채는 이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0득점을 올리며 든든하게 받쳤다.
신 감독은 "(송)희채가 들어오면서 전반적으로 모든 리듬이 돌아왔다"고 칭찬하면서 "희채는 앞으로 힘으로 하는 배구가 아닌 정교하고 리듬감 있는 배구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제2의 리베로로 출전한 장지원에 대해서는 "(김)영준이가 최근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면서 "(장)지원이가 훈련 때 좋은 모습을 보였다. 기회를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한국배구연맹(KOVO)반면 대한항공은 선두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달 29일 KB손해보험과 5라운드 첫 경기에서 풀세트 끝에 진 뒤 2연패에 빠졌다.
15승 11패 승점 47로 선두를 유지했지만, 2위 KB손보(승점 43)와 3위 우리카드(승점 42)가 바짝 추격하고 있다.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경기 후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원하는 플레이 스타일을 선수들에게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이 많다"면서 "안 좋은 습관이 많이 나왔다. 하고자 하는 경기를 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패배 요인에 대해서는 "블로킹 수비에서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많이 줬다"면서 "낮은 퀄리티의 배구였다. 결과를 떠나서 경기의 질이 매우 낮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