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뉴 유즈루 자료사진. 연합뉴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행방이 묘연했던 일본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하뉴 유즈루(28).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피겨 스타의 소재는 일본은 물론 중국 등 세계 피겨계의 관심이었다.
그러다 6일 오후 하뉴가 중국 베이징 공항에 입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외국 취재진이 바빠졌다. 특히 일본 취재진은 하뉴의 입국 소식에 발 빠르게 움직였다. 피겨와 쇼트트랙 경기가 함께 열리는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은 순식간에 일본 취재진으로 붐볐다.
하뉴는 2014 소치에 이어 2018 평창올림픽에서 남자 싱글 금메달을 목에 건 최고의 피겨 스타다.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까지 소재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열린 일본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일본 취재진도 하뉴의 행방을 궁금해 하던 중 입국 소식이 전해진 것. 일본올림픽위원회도 곧바로 하뉴가 중국 베이징에 입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종목에 출전한 대한민국 차준환과 이시형이 4일 오후 중국 베이징 피겨스케이팅훈련장에서 브라이언 오서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첫 훈련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박종민 기자이날은 한국의 피겨 간판 차준환(22·고려대)과 이시형(23·고려대)의 훈련이 있었다. 훈련은 경기장 인근 피겨스케이팅 훈련장에서 오후 6시 15분부터 시작됐다.
일본 취재진은 이때부터 속속 훈련장에 도착했다. 취재진 사이에서 "하뉴"의 이름이 부쩍 많이 들렸다.
그러나 하뉴는 한국 취재진이 떠날 때까지 훈련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로써 하뉴는 7일 단 한 차례 보조 훈련장 적응 후 8일 경기에 나서게 된다.
차준환은 훈련 후 취재진 인터뷰에서 하뉴의 방식이 이례적인지에 대해 "어떻게 보면 그 선수의 계획일 수도 있고 또는 그 선수만의 방식일 수도 있다"면서 자신이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과연 올림픽에 늑장 합류한 하뉴가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