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서울시가 다가구‧다세대주택 등이 밀집한 주택가의 고질적인 주차난을 완화하기 위해 올해 총 3005면의 주차장을 추가 확보한다고 9일 밝혔다.
노후 주택가에 공영주차장이 확대될 수 있도록 주차장 조성 보조금 지원기준을 완화하고, 주차환경이 열악한 곳엔 시가 직접 주차장을 건설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주택가 주차장 확보율(자동차 대수 대비 주차 면수)은 2020년 63.6%(공동주택 제외)로 주차난이 여전히 심각해 관련 민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서울지역 총 426개 행정동 중 주차장 확보율이 50% 미만인 곳도 37.1%(122개 동)에 달한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주차장 조성 보조금 지원기준 완화와 주차환경 열악 지역에 신규 주차장 건설 , 공공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시가 자치구에 지원하는 주차장 조성 보조금 지원기준을 완화한다. 지원기준이 되는 확보율을 산정할 때 주차장이 갖춰진 아파트는 제외해 보다 많은 주택가가 지원 대상지가 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또 지하철 역세권도 주차장 보조금 지원대상에 포함시켜 단일역의 경우 반경 100m 이내, 환승역의 경우 반경 300m 이내 지역도 주차장 조성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주차환경이 매우 열악한 곳엔 시가 직접 주차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20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한 금천 독산2동 마을공원(105면), 동대문 간데메공원(154면) 등 총 259면의 주차장 건설은 현재 설계작업이 이뤄지는 중으로 올해도 주차장 확보율이 낮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검토해 신규 주차장 건설을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학교와 공원 등 공공부지를 활용한 주차장 공급도 확대한다. 올해 학교 부지 2개소(▴중구 장원중 ▴중랑구 혜원여고), 공원 부지 3개소(▴관악구 상도근린공원 ▴종로구 삼청공원 ▴서초구 양재천 근린공원)에 신규 주차장 건설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부지를 활용하면 부지 매입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토지 수용 등에 따른 민원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서울시는 기대하고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주차장 건설 확대로 열악한 주택가 내 주차환경이 개선되고 시민들의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차정책을 통해 주차장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자치구와 협력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