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리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회의에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참석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대통령 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 선거 지역 중 '공천이 곧 당선'인 서울 서초갑 당내 경선을 하루 앞둔 9일 후보들의 치열하다.
국민의힘은 10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 50%와 국민여론조사 50%를 합산해 최종 득표율을 산출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득표자가 결선을 치르는데 5명의 쟁쟁한 후보가 지원한 만큼 11일 결선투표까지 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좁혀진 5명의 예비후보는 이혜훈 전 의원, 전옥현 전 국정원 1차장, 전희경 서초갑 당협위원장, 정미경 최고위원,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이다.
서초갑이 국민의힘 텃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보다는 당내 경쟁이 더 관건이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공식이 성립하는 지역이다보니, 일찍이 이 지역에는 10명의 후보가 몰려들기도 했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조 전 구청장은 여성후보지만 당의 만류에도 서울지역 유일했던 구청장직을 임의 사퇴한 데 대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책임패널티 5%가 적용된다.
다만 조 전 구청장이 이번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지난 해 11월 사퇴할 때까지서초구청장을 재임하면서 지역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직전까지 구청장을 한 후보가 유리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5% 패널티의 경우도 조 전 구청장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지만, 예선에만 적용될 뿐 결선에서는 생략된다. 과거 패널티 사례가 20%까지 있었을 뿐 아니라 앞서 조 전 위원장이 이 지역 조직위원장 인선 여론조사에서 같은 이유로 아예 배제됐던 것까지 감안하면, 5% 패널티가 불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 지역위원장 이정근 당 미래사무부총장을 서초갑에 공천했다. 이 부총장은 21대 총선에서 서초갑에 출마했지만 득표율 36.90%(2위)로 낙선했다. 득표율 62.60%을 기록한 윤 전 의원과는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격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