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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막았다" 벨라루스 스키 선수, 폴란드로 탈출[베이징올림픽]

스포츠일반

    "올림픽 출전 막았다" 벨라루스 스키 선수, 폴란드로 탈출[베이징올림픽]

    다리야 돌리도비치. 세르게이 돌리도비치 페이스북 캡처다리야 돌리도비치. 세르게이 돌리도비치 페이스북 캡처지난해 도쿄 올림픽 도중 벨라루스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는 SNS에 육상 대표팀 관계자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벨라루스 정부로부터 강제 귀국 통보를 받았다. 정부의 통보 후 40분 만에 선수촌을 나왔고, 바로 공항으로 이동했다.

    하지만 치마노우스카야는 벨라루스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절대 돌아오지 말라"는 할머니의 메시지 덕분이었다. 공항에 도착한 뒤 번역기를 통해 일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고, 도쿄 주재 폴란드대사관으로 피신했다. 망명을 희망했고, 오스트리아를 거쳐 폴란드에 도착했다. 개인 코치였던 남편 역시 우즈베키스탄을 거쳐 폴란드로 향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2020년 8월 벨라루스 대선 이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가 열렸을 때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성명에 참여한 운동 선수 중 하나였다.

    같은 사례가 또 나왔다. 스키 크로스컨트리 유망주 다리야 돌리도비치(17)가 벨라루스를 탈출했다.

    로이터 통신은 10일(한국시간)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가운데 또 다른 벨라루스 선수가 정부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벨라루스를 떠났다. 돌리도비치는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이 금지된 후 가족과 함께 폴란드로 탈출했다"고 전했다..

    돌리도비치의 아버지이자 코치인 세르게이는 앞서 언급한 시위에 참가했다. 로이터 통신은 "세르게이는 자신의 시위 참가로 딸의 올림픽 출전이 막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세르게이는 "돌리도비치는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를 박탈당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선수 생활을 계속 할 수 없을 것 같다"면서 "시위에 참여하고, 반대 구호를 외친 혐의로 기소될 수 있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조국을 떠날 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돌리도비치는 크로스컨트리 유망주다. 하지만 벨라루스스키협회는 지난해 12월 국제스키연맹(FIS)에 등록된 돌리도비치의 선수 자격을 취소했다. 돌리도비치는 12월 이후 대회 출전 기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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