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한국노총을 찾아 "친(親)노동이 친경제이고 친기업이다. 노동자가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살아야 경제가 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10일 여의도 한국노총빌딩에서 열린 노동정책 협약식에서 "제가 노동자 출신이고 노동 존중 사회를 주장하다 보니 일부에서 반(反)기업이란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
그러나 경기지사 취임 후 한 경제지가 기업 임원들을 상대로 가장 기업 프렌들리한 광역단체장을 조사했는데, 이재명이 압도적으로 1등을 했다"며 "가장 친기업적인 정치인은 이재명이라고
기업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극단 논리에 빠져있어서 그렇다. 흑 아니면 백, 내 편 아니면 네 편, 중간은 없는 양극단의 시대가 문제"라며 "투쟁, 갈등, 증오의 세상이 아니라 각자가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협력적 관계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가 가야 할 통합의 세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노총을 포함한 노동계의 지지를 호소하면서, 동시에 반기업 정책에는 거리를 두겠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국노총은 지난 8일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이 후보의 방문 역시 지지에 대한 화답 성격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노총에서 열린 노동 정책 협약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이 후보는 이날 협약식을 마친 뒤
배우자 김혜경씨의 '과잉 의전' 논란 등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직자로서 또 남편으로서 제 부족함과 불찰"이라며 "당사자의 상처에 대해서 위로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동시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이른바 '집권 시 적폐수사' 발언과 관련한 비판도 이어졌다. 이 후보는 "많은 대선 과정을 지켜봤지만, 후보가 정치보복을 사실상 공언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며 "
보복이 아니라 통합의 길로 가시길 참으로, 진심으로 권유드린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최근 발표한 일자리·노동 공약들 중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공약을 묻는 질문에는 "차별을 줄여야 한다"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 남녀 간, 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차별과 불평등을 줄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과제"라고 답했다.
지지를 선언한 한국노총에 이어 민주노총과도 진전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민주노총은 아직 서로 대화 된 게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