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가수 청하, 박신혜, 한상진. 청하 페이스북/박신혜·한상진 인스타그램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한복이 등장해 '한복공정'에 관한 우려와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많은 스타가 직접 한복 입은 사진을 올려 한복이 우리 것임을 강조했다.
배우 이종혁은 지난 9일 곤룡포를 입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한복 잘 어울립니까?? 올림픽 보다가… 우리 것은 그냥 우리 꺼여!! 그 입 다물라"라고 썼다.
한상진 역시 붉은 곤룡포를 입은 사진과 "참 곱지요. 우리 것입니다. 아니라 하는 자들 '모두 들라 하라!!!' 좋은 영감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영어로 "Korean traditional clothes"라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 슈가는 2020년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이름으로 낸 믹스테이프의 타이틀곡 '대취타' 뮤직비디오에서 입었던 한복 차림의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가수 청하는 지난 9일 브이라이브 방송에서 "한복, 한복이다. 여러분 잘 알아두세요. 한복이다. 우리나라 전통 의상 한복. 한복을 입고 제가 올해 시즌 그리팅을 찍었다"라며 "(앞으로) 한복을 콘셉트로 무대를 해서 우리나라의 예쁜 문화를 공유하고 싶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배우 최태준과 결혼한 박신혜는 오늘(12일) 한복 입은 사진에 "#한복 #hanbok #koreantraditionalclothes"라는 해시태그와 "상의원 찍을 때 원 없이 입었다고 생각했는데 입으니까 여전히 또 좋다"라는 글을 더해 게시했다.
왼쪽부터 방탄소년단 슈가, 소녀시대 효연, 배우 이종혁. 각 인스타그램
한복 사진을 올렸다가 난데없는 댓글 공격을 받은 경우도 있다. 소녀시대 효연은 지난 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코리아 콘텐츠 위크 촬영 당시 한복을 입었던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고 "우리나라 한복 아름답네"라고 썼다.
코리아 콘텐츠 위크는 전 세계 주요 거점에서 한국문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홍보 활동으로, 효연은 '손끝에 어린 장인의 숨결 #숨'이라는 영상을 통해 멋진 부채춤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후 구토 이모티콘 등 많은 악성 댓글이 달렸고, 12일 현재 효연은 인스타그램 댓글 창을 닫아둔 상태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는 중국 소수민족의 의상 중 하나로 한복을 입은 참가자가 등장했다. 이를 두고 한복을 중국의 것이라 주장하는 중국 정부의 문화공정, 이른바 '한복공정'의 일환이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제기됐다.
이에 청와대 측은 지난 7일 출입 기자 브리핑에서 "한복이 우리의 전통 의복 문화라는 것은 전 세계가 인정하고 있고 재론의 여지가 없다"라며 "외교부 등 관련 부처에서 관련 동향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