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6·1 지방선거 출마설이 돌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들이 잇따라 출마의 뜻을 접고 있다. 대통령 선거가 임박한데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으로 마지막까지 정부의 관리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장고 끝에 내각에 남기로 결정한 것이다.
경기도지사 선거에 후보로 거론됐던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출마의 뜻을 접은 것이 대표적이다. 유 부총리는 최근까지도 출마를 결심하고 본격적인 사퇴 준비를 하기도 했지만, 고심 끝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황진환 기자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교육계도 학생들의 등교 준비 등으로 분주한 상황에서 현장 관리를 이어가기 위해 내각에 남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선은 물론이고 조만간 개학 시즌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어서, 교육부 총리의 공백으로 학부모들 사이의 여론이 악화될 것을 우려해 종합적인 고려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와 총리실에서도 문재인 정부의 국정 마무리에 집중하기 위해 장관들이나 주요 인사들의 출마를 만류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연말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장관들은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장관들의 출마를 만류하기도 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강원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일찌감치 불출마를 공식화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원 기자또다른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도 지난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대선까지는 매진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대선 전 출마설에 선을 그은 상태다.
청와대 주요 참모들도 현재로서는 문 대통령과 임기를 끝까지 함께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에서는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충남도지사의 유력 후보군으로 꼽혔지만, 출마가 쉽지는 않은 상황으로 보인다.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된 이철희 정무수석과 서울시교육감 출마설이 나온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도 문 대통령을 보좌해 국정에 집중한다는 분위기다.